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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실적 효자 '코폴리에스터' 또 증설…세계 1위 노린다

SK케미칼, 실적 효자 '코폴리에스터' 또 증설…세계 1위 노린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SK케미칼이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코폴리에스터' 증설을 추진한다. 지난해 증설을 마무리한 이후 1년 만에 생산량 추가 확대에 나서는 것이다. 전체 매출의 70% 가까이 차지하는 핵심 사업을 키워 시장점유율 세계 1위에 올라서겠다는 전략이다.

15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증설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559억원을 투자해 코폴리에스터의 핵심 원료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 생산량을 25% 늘리기로 결정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코폴리에스터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가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다. 열과 습기에 강해 화장품·음식 포장 용기 등 다양한 생활용품과 전자제품 소재로 쓰인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등이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 소재가 적용된 제품을 쓰고 있다.

SK케미칼은 미국 이스트만(Eastman)에 이어 2000년 세계에서 두번째로 코폴리에스터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세계 시장점유율은 40%로 2위다.

SK케미칼의 올해 코폴리에스터 부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불안과 원가 부담을 이겨내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1∼3월) 매출은 2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3% 증가했다. 1분기 별도기준(SK바이오사이언스 제외) 매출 3155억원 중 67%를 책임졌다. 영업이익도 41.4% 늘어난 267억원이다.

SK케미칼은 지난해 코폴리에스터의 증설을 마무리했다. 기존 플라스틱 소재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PC)·폴리염화비닐(PVC) 대신 코폴리에스터를 찾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최근 연도별 매출이 Δ2019년 4017억원 Δ2020년 4462억원 Δ2021년 5595억원으로 꾸준하게 증가한 배경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코폴리에스터가 쓰이는 대표 제품 화장품 용기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490억달러에서 2025년 61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의 공장 가동률이 100% 수준이다.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SK케미칼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코폴리에스터 생산량을 2025년 30만톤, 2030년 45만톤으로 확대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우선 지난달 코폴리에스터 핵심 원료 CHDM의 증설을 결정했다. CHDM의 생산 기술은 SK케미칼을 포함한 일부 기업만 보유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CHDM 생산량이 증가한다면 코폴리에스터 증설은 당연한 수순이다. 시기는 CHDM 생산 시설 확대에 맞춰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코폴리에스터 신규 라인 증설을 검토 중"이라며 "세계 1위의 코폴리에스터 생산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