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최근 숨진 양형섭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김정은 동지가 양 동지 서거에 즈음해 5월14일 고인의 영구를 찾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김 총비서의 조문엔 최룡해·조용원·김덕훈·박정천·리병철 등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리일환 당 비서가 동행했다.
김 총비서와 간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의식한 듯,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김 총비서는 양 부위원장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위로를 전했다. 신문은 "우리 인민 정권과 사회주의제도의 강화 발전을 위해,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해 자기의 모든 지혜와 정력을 다 바친 양 동지"라고 추모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김 총비서 조부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북한의 3대 최고지도자를 모두 모신 원로 인사로서 이달 13일 96세를 일기로 숨졌다.
그간 내각 고등교육상, 당 비서, 사회과학원장, 김일성방송대학장 등도 역임했고, 조국평화통일위 부위원장,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공동의장을 맡아 대남 관련 사업에 관여한 적도 있다.
또 그는 지난 2010년 10월 외신 인터뷰에서 북한 지도부 중에선 처음으로 김 총비서로의 권력 승계를 공식 확인하기도 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2011년 말 김 총비서 집권 이후에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으나 최근 몇 년 간은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다.
신문은 양 전 부위원장이 "오랜 기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으로 사업하면서 능숙한 외교활동으로 공화국(북한)의 대외적 권위를 높이는 데 적극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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