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재택근무 끝, 일터 출근 일상 돌아왔다.. 외출복 수요 급증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5 15:07

수정 2022.05.15 15:07

토탈 남성복 브랜드 '다니엘 크레뮤'가 지난 8일 여름 신상품을 선보였다. 브랜드 모델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출연한 이 방송은 약 16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CJ온스타일 제공.
토탈 남성복 브랜드 '다니엘 크레뮤'가 지난 8일 여름 신상품을 선보였다. 브랜드 모델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출연한 이 방송은 약 16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CJ온스타일 제공.

고객이 롯데백화점 본점 4층 유닛 매장에서 리넨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고객이 롯데백화점 본점 4층 유닛 매장에서 리넨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장기간 이어지던 재택근무가 종료되고 일터로 출근하는 일상이 돌아왔다. 이에 실내복과 외출복 중간 성격으로 편하게 입을 수 있어 코로나19 유행 기간 인기를 끌던 원마일웨어 대신 비즈니스 웨어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가 해제된 이후(4월25일~5월12일) 실제로 백화점과 홈쇼핑 채널에서 비즈니스 웨어 등 외출복 수요가 크게 신장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의 카테고리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여성·남성 패션 30%, 남성 클래식(정장·넥타이·셔츠) 패션 30%, 컨템포러리 상품군 40%로 나타났다. 특히 '리넨 의류'도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여름 출근룩으로 리넨 의류를 찾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유닛(UNIT)'의 '리넨' 상품 매출은 30%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보다 행사 물량을 20% 늘려 다음달 말까지 유닛 입점 전점에서 리넨 페어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서도 남성 정장과 셔츠·타이 카테고리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모두 두 자릿 수 이상 뛰었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남성 정장 44.7%, 셔츠·타이 31.2%, 현대백화점은 남성 정장 35.7%, 셔츠·타이 2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채널에서 역시 소비자들의 비즈니스 웨어 수요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CJ온스타일의 남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주문금액, 주문수량이 각각 8%, 13% 신장했다. 최근 진행한 남성복 판매 방송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8일 진행한 토탈 남성복 브랜드 '다니엘 크레뮤' 여름 신상품 론칭 방송에는 약 16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슬랙스, 린넨 블레이저 등 전통적인 남성용 오피스룩 아이템이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지난 12일 저녁 시간에 진행한 방송에서도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약 4000 세트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더운 여름 땀을 금방 흡수하고 말려주는 쿨맥스 소재가 적용된 'USA 코튼 쿨맥스 라운드 티셔츠'를 선보였다.
CJ온스타일은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1~16일) 남성복 방송 편성을 전월 동기 대비 약 50% 늘렸다.

롯데홈쇼핑은 같은 기간 남성 의류 주문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현대홈쇼핑도 비즈니스 웨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4%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택 근무가 해제되고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오피스룩인 남성 클래식 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면서 "이와 함께 캐주얼한 출근복을 겸해 결혼식과 각종 모임에서도 입을 수 있는 비즈니스 웨어 등 외출복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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