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장기간 이어지던 재택근무가 종료되고 일터로 출근하는 일상이 돌아왔다. 이에 실내복과 외출복 중간 성격으로 편하게 입을 수 있어 코로나19 유행 기간 인기를 끌던 원마일웨어 대신 비즈니스 웨어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가 해제된 이후(4월25일~5월12일) 실제로 백화점과 홈쇼핑 채널에서 비즈니스 웨어 등 외출복 수요가 크게 신장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의 카테고리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신장률을 살펴보면, 여성·남성 패션 30%, 남성 클래식(정장·넥타이·셔츠) 패션 30%, 컨템포러리 상품군 40%로 나타났다. 특히 '리넨 의류'도 많은 고객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여름 출근룩으로 리넨 의류를 찾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에서 운영하는 패션 브랜드 '유닛(UNIT)'의 '리넨' 상품 매출은 30%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보다 행사 물량을 20% 늘려 다음달 말까지 유닛 입점 전점에서 리넨 페어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서도 남성 정장과 셔츠·타이 카테고리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이 모두 두 자릿 수 이상 뛰었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남성 정장 44.7%, 셔츠·타이 31.2%, 현대백화점은 남성 정장 35.7%, 셔츠·타이 2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 채널에서 역시 소비자들의 비즈니스 웨어 수요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 기간 CJ온스타일의 남성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주문금액, 주문수량이 각각 8%, 13% 신장했다. 최근 진행한 남성복 판매 방송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8일 진행한 토탈 남성복 브랜드 '다니엘 크레뮤' 여름 신상품 론칭 방송에는 약 16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슬랙스, 린넨 블레이저 등 전통적인 남성용 오피스룩 아이템이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지난 12일 저녁 시간에 진행한 방송에서도 평일 저녁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약 4000 세트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무더운 여름 땀을 금방 흡수하고 말려주는 쿨맥스 소재가 적용된 'USA 코튼 쿨맥스 라운드 티셔츠'를 선보였다. CJ온스타일은 이같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1~16일) 남성복 방송 편성을 전월 동기 대비 약 50% 늘렸다.
롯데홈쇼핑은 같은 기간 남성 의류 주문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고, 현대홈쇼핑도 비즈니스 웨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4%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재택 근무가 해제되고 외부 활동이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오피스룩인 남성 클래식 의류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면서 "이와 함께 캐주얼한 출근복을 겸해 결혼식과 각종 모임에서도 입을 수 있는 비즈니스 웨어 등 외출복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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