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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오·드봉' 만든 구자학 아워홈 회장 영면…"외식업 선구자"(종합)

'페리오·드봉' 만든 구자학 아워홈 회장 영면…"외식업 선구자"(종합)
12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빈소가 마련돼있다. 구자학 회장은 12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다. 2022.5.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페리오·드봉' 만든 구자학 아워홈 회장 영면…"외식업 선구자"(종합)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발인식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셋째 아들로 태어난 구 회장은 아워홈을 세웠으며 지난 12일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구 회장은 1960년부터 식품,화학,전자,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한 '산업화 1세대'다. 2022.5.1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페리오·드봉' 만든 구자학 아워홈 회장 영면…"외식업 선구자"(종합)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발인식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셋째 아들로 태어난 구 회장은 아워홈을 세웠으며 지난 12일 향년 9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구 회장은 1960년부터 식품,화학,전자,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한 '산업화 1세대'다. 2022.5.15/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페리오·드봉' 만든 구자학 아워홈 회장 영면…"외식업 선구자"(종합)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981년 럭키그룹 시무식에서 임직원들에게 신년사를 전하는 모습.(아워홈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영결식이 15일 오전 7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막내딸 구지은 부회장이 가장 먼저 자리했다. 장녀 구미현씨는 어머니 이숙희 여사와 등장했고,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차녀 구명진씨도 뒤를 이었다.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조문객들도 속속 도착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아내 한지희씨 등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손자 구재모씨가 영정 사진을 들고 입장한 가운데 그 뒤를 이숙희 여사와 장남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딸 구미현씨, 구명진씨, 구지은 부회장 등이 뒤따랐다.

구 회장의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약력 소개, 추도사,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추도사는 범LG가(家)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LS 의장 겸 한국무역협회장이 전했다.

구 회장은 추모사에서 "회장님의 가장 큰 가르침은 국가 경제의 번영과 국민 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신념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개인의 영달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은 저를 비롯한 많은 후배 기업인들에게 큰 가르침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친 이후 영구차가 도착했다. 차량이 떠나기 전 4남매는 고개를 숙여 마지막 인사를 했다. 구지은 부회장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명희 회장과 임직원도 고개 숙여 묵념을 올렸다.

영구차가 떠난 뒤 이숙희 여사도 차량에 올랐다. 이 모습을 본 구지은 부회장은 버선발로 뛰어와 어머니를 모셨다.

구 부회장은 어머니가 안전하게 차량에 탑승하는 것을 확인한 뒤에도 차량이 장례식장을 떠나는 모습을 한참을 지켜봤다.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조문객을 챙겼다.

영결식을 마친 이후 운구차는 한남동 자택을 들러 장지인 경기 광주시 광주공원묘원에 향했다. 유가족을 비롯해 임직원 또한 장지까지 가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고인은 1930년 경남 진주시에서 태어난 진주고,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1959년 해군 소령으로 예편했다. 군 복무 시절 6·25 전쟁에 참전해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1957년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딸인 이숙희 씨와 결혼했다. 이후 10여 년간 제일제당 이사와 호텔신라 사장 등을 지내며 삼성그룹에서 일했다. 그러다 1969년 삼성이 전자산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LG(당시 금성)와의 경쟁 구도가 형성되자 LG그룹으로 돌아갔다.


구 회장은 이후 럭키 대표이사,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LG 반도체 회장, LG 엔지니어링 회장,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하며 LG 그룹에서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했다. 그가 있을 당시 럭키는 '국민 치약'으로 불린 페리오 치약을 개발했고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첫 해외 수출작인 '드봉'을 내놓기도 했다.

이후 2000년 LG유통(현 GS리테일) FS사업부(푸드서비스사업부)로부터 분리 독립한 아워홈의 회장으로 취임해 20여 년간 아워홈을 이끈 후 올해 향년 92세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