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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범죄 매년 2000건…불법촬영·2호선 비중 최다

뉴스1

입력 2022.05.15 11:15

수정 2022.05.15 11:15

불법촬영 취약개소 점검(서울시 제공).© 뉴스1
불법촬영 취약개소 점검(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 지하철 내 범죄가 매년 2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유형은 불법촬영 등 성범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1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4월까지 지하철 내 범죄가 총 5284건 발생했다. 2020년 2249건, 지난해 2260건 등 지하철 내 범죄가 연간 2000건을 웃돈다.

이중 성범죄가 1751건으로 가장 많고, 절도가 1387건으로 뒤를 이었다. 폭력 15건, 기타(점유이탈물 횡령·장물취득 판매 등)가 2131건이다.


호선별로는 2호선의 범죄 발생 횟수가 가장 많았다. 5호선, 7호선, 4호선, 3호선, 1호선, 6호선, 8호선 순이었다.

전문 기술과 카메라 장비를 사용하는 등 범죄 수법도 날로 진화하고 있다.

소형 렌즈를 신발에 부착하고, 전선을 전선을 바짓단 속으로 통과시켜 허리춤의 작은 가방 속 녹화장치에 연결한 장비를 사용한 사례도 있다.

공사는 범죄 다발 구간인 강남역·고속터미널역·사당역 등에 지하철보안관을 집중 배치하고 있다. 적극 대응을 위해 지하철 보안관의 순찰업무 시간도 최대 1시간 늘려 역 직원과 함께 매일 역사와 열차, 여성 편의시설을 수시로 점검·단속한다.

성범죄 다수 발생 역과 유흥가 주변 역사에는 심야시간 성추행 등 범죄 행위 예방을 위해 안전구역 '세이프존'을 설치하고 조도 강화, CCTV 집중감시, 비상 SOS 전화 설치 등을 시행 중이다.

범죄 행위를 목격한 경우 경찰 또는 '또타지하철' 앱을 이용해 지하철 보안관 호출을 요청하면 신속 대응할 수 있다.


앱 접속 후 '민원신고→성추행·불법촬영→신고'를 누르면 인근 지하철보안관에게 알릴 수 있다. 이후 보안관이 열차 위치를 확인해 출동한다.


조규주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지하철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공사의 범죄 예방 대책 역시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하철 제일의 가치인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공사 직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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