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은혜-강용석 단일화, 경기지사 선거 변수 부상…"도민 의견 경청 중"

뉴스1

입력 2022.05.15 11:44

수정 2022.05.15 13:48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주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황순식 정의당 후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12/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주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황순식 정의당 후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12/뉴스1 © News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접전을 벌이며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게 '우파 단일화'를 제안했다. 김동연·김은혜 두 후보 간 격차보다 강용석 후보의 지지율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두 후보 간 단일화 여부가 선거 판세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김은혜 후보 측 한 관계자는 15일 "(단일화에 대해서는) 도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중"이라며 "종합적으로 모든 것을 다 판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도 지난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저는 당원 분들과 국민에 의해서 투표가 된(선출된) 국민의힘 후보이고, 저의 유불리를 위해 이 같은 논의에 대해 말씀드리는 건 도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미리 상정을 하거나 예상하면서 임하고 있진 않다"고 답했다.


김은혜 후보 측은 원론적인 입장을 취하며 강 후보의 단일화 러브콜에 적극적으로 응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상당하고, 양자 TV토론 3회와 이후 여론조사를 진행하기까지는 지방선거가 3주도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민심이 단순 여론조사 수치의 합산과 다르게 흐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있다.

강용석 후보는 전날(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강용석 후보 선대위는 우파후보 단일화에 찬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

그는 "단일화 조건은 양자TV토론 3회 후에 당적을 뺀 이름만을 넣고 1회만 여론조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승복하고 선거운동에 적극 협력하는 것"이라며 "그 이상의 조건을 내 걸 생각도 없고 뒤에서 다른 걸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같은 단일화 방법 외에는 개표결과를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임을 분명히 한다"고 했다.

강 후보의 우파 단일화가 경기 지사 선거의 변수로 떠로은 이유는 양강 후보인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헤럴드경제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거주 성인 802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를 조사한 결과,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는 각각 42.4%, 41.8%로 나타났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 5.1%로 뒤를 이었다.


리얼미터가 지난 2일과 3일 이틀간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김동연 47.9%·김은혜 38.8%)에 비하면 김은혜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김 후보 측에서 강 후보와의 단일화에 원론적인 입장을 내면서 신중하게 접근을 하는 데는 이같이 지지율이 약진하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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