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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D램 'DDR5’ 도입 본격화, 반도체주 살아나나

차세대 D램 'DDR5’ 도입 본격화, 반도체주 살아나나
[파이낸셜뉴스] 차세대 메모리 규격이자 게임체인저인 'DDR(Double Data Rate) 5' D램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반도체주에도 다시 햇볕이 들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부품 판매량 증가와 단가 상승으로 반도체 부품 회사들이 실적 성장을 이뤄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수혜주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증시에서 아비코 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6.88%) 오른 1만3850원에 거래됐다. 티엘비도 3750원(8.44%) 오른 4만8200원, 심텍도 2450원(5.10%) 상승한 5만500원에 마감했다. 이들은 DDR5 전환의 수혜주로 꼽히는 반도체 부품회사다.

DDR5는 차세대 D램 규격으로 DDR4에 비해 2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시장에서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DDR5가 채택됐지만, PC와 서버 시장에서는 여전히 DDR4가 대세다. DDR5 메모리와 호환하는 CPU 부재로 교체 주기를 기다리던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10일 인텔이 DDR 5를 지원하는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사파이어 래피즈’를 공개하면서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증권업계에서도 DDR5 채택이 본격화하면서 정보기술(IT) 부품 산업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DDR5가 향후 4년간 부품업체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DDR5에서는 DDR4까지 메인보드에서 담당했던 전력관리 기능의 일부를 ‘DRAM 모듈’이 수행한다. DRAM 모듈 안에는 DDR5에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온도 센서, 레지스터클럭드라이버(RCD) 등 시스템 반도체가 대거 탑재된다. 이에 부품 사용량이 늘고 공급단가도 오른다는 의미다.

실제 아비코전자는 DDR4에 적용되지 않았던 메탈파워인덕터가 DDR5에 채택되면서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티엘비는 메모리 모듈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다. PC용 DDR5 기판을 공급하는 가운데 오는 3·4분기부터 서버용 양산을 시작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PCB 대장주인 심텍은 D램 관련 매출이 약 4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반도체 기판업체 가운데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티엘비(55%)의 수혜가 클 것”이라며 “서버용 D램 기판 주력 공급사이기 때문에 3·4분기 서버용 DDR5 양산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램 제조사들도 올해 서버용 DDR5 양산에 나선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형 반도체주들도 DDR5가 본격화 되면 실적이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DDR5 성능 개선과 양산 능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DDR5 D램 가격은 DDR4 대비 30% 높다. 그만큼 메모리 제조사 수익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DDR4에서 DDR5로 전환하기 전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충격만 잘 넘긴다면 현재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정성한 신한자산운용 알파운용센터장은 “메모리 반도체도 판가 인상에 기여할 DDR5 등 신제품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에 2·4분기부터 주가 반등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올해 삼성전자의 실적 예상치가 일제히 상향 조정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10~15% 정도의 안정적인 주가 상승 구간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옴디아가 전망한 올해 DDR5 분기별 출하량 비중은 1·4분기 1.2%, 2·4분기 3.8%, 3·4분기 6.4%, 4·4분기 11.3%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내년 20%, 2024년 37.3%, 2025년 40.5%로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DDR5 관련 수혜주 주가 등락율
주가 등락률
아비코전자 1만3850원 16.88%
티엘비 4만8200원 8.44%
심텍 2450원 5.10%
(한국거래소)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