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코로나' 中, 4월 경제활동 급랭…소매판매 -11%·산업생산 -2.9%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속 일부 지역 봉쇄 등 엄격한 방역을 실시 중인 가운데, 경제활동이 급격히 냉각된 것으로 관측됐다. 2분기 경제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16일 중국 국가통계국(NBS)이 4월 주요 경제활동 지표를 발표한 결과 Δ소비 Δ산업생산 Δ고용 등 모든 부문에서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3~4월 십여 개 도시에서 전면 또는 부분 봉쇄를 실시했다. 특히 경제중심지 상하이의 상업 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공급망이 크게 타격을 받았다.
4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1%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선언된 2020년 3월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외식사업부문은 코로나19 봉쇄로 일부 지역에선 중단되면서 수익이 22.7% 줄었다. 부품 조달 위기를 겪는 차량 판매액도 1년 전보다 47.6% 감소했다.
산업생산도 작년 같은 달보다 2.9% 줄었다. 미미하지만 0.4% 성장할 거라고 본 시장의 예측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팬데믹 시작 문턱에 접어들던 2020년 2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산업생산 수준을 알아볼 수 있는 지표인 원유 처리량과 발전량도 전년보다 각각 11%, 4.3% 줄었다.
중국 지도부가 경제·사회 안정을 위해 중시해온 고용시장도 악화했다. 4월 중국의 실업률은 6.1%까지 치솟았다. 2020년 2월 6.2%와 비슷한 수준이다.
31개 주요 도시만 놓고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주요 도시의 4월 실업률은 6.7%로, 중국 정부가 실업률 집계를 시작한 2018년 이후 최대치다.
중국 정부는 2022년도 실업률을 5.5% 이하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이대로면 달성이 어렵다.
수출이 탄력을 잃으면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 동인으로 기대해온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도 1~4월 6.8%에 그쳐 시장의 기대(7%)에 못 미쳤다.
중국 당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로 잡은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엄격한 방역정책이 유지될 경우 달성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거시경제 연구 컨설팅 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이대로면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에 그칠 것이며, 코로나19 통제가 어려울 경우 그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상하이 소재 투자회사 '화바오 트러스트' 이코노미스트 니에 웬은 "상하이 봉쇄 연장과 베이징 검진 장기화로 올해 남은 기간 경제성장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 억제 조치가 4~5월까지만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 달성 목표는 여전히 가능하지만, 바이러스 전염성이 강해 앞으로의 성장이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통화 가치 하락 우려를 감안할 때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금리인하나 은행 지급준비율 할인 같은 확장 정책을 내놓는 데 신중하겠지만, 부동산 부문 같은 구조적·집중적인 조치가 선호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