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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한동훈, 발언 보고 좋아져..나라면 정호영 선택 안해"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7 14:25

수정 2022.05.17 16:11

"서울시장, 대권보다 중요한 자리..5선도 생각"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최근에 자주 언론에 등장하면서 한 몇 가지 워딩(발언)을 보고 개인적으로 그분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높게 평가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한 후보자의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분(한 후보자) 워딩 중에 '법무장관직을 수행함에 있어서 법과 상식에 맞춰 진영과 무관하게 나쁜 놈 잘 잡으면 된다'고 한 얘기를 듣고 '업의 본질을 저렇게 쉬운 언어로 쉽게 대중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구나, 진심이 느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다만 "그분에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앞으로 그분이 법무장관직을 수행하는 데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점을 우려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가치 중립적으로 진영 논리와 무관하게 나쁜 놈 잡는 업무를 충실하게 하도록 도와주려면 (정치적 자질) 평가는 사후에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윤색될, 의식할 수 있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은 직무수행을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 지금은 그분의 행보도 조용히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저로서는 기대가 큰 후보는 아니다"라며 "저라면 그 분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자의 인생 등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세간의 여론과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대통령께서 그분과 친분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대통령께서) 제가 못 보는 열정이나 능력을 봤을 수도 있어 지켜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4선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오 후보는 "서울시가 뛰어야 대한민국이 뛸 수 있지 않겠나. 서울시장 자리가 대권 못지않게 훨씬 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시장으로서 성과가 없으면 대선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나'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서울시장) 5선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카고의 (리처드) 데일리 전 시장은 5선인가 7선(6선)을 했고, 오늘날의 시카고시를 만든 시장으로 역사가 기록한다"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라면 그런 시장을 대통령 자리보다 더 의미 있게 역사가 기록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저는) 정책도 시행착오를 거쳐 더 다듬어야 하고 품성도 아직은 멀었다"며 "대통령은 하늘이 내리는 자리인데, 그 속뜻은 민심이 불러내는 정도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해석한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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