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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횡령' 아모레퍼시픽 주가 3% 뚝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7 17:59

수정 2022.05.17 17:59

가상자산투자·도박 등에 유용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회삿돈을 빼돌려 가상자산 투자와 불법 도박 등에 쓴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3% 이상 떨어졌다.

17일 증시에서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일 대비 5000원(3.09%) 내린 15만7000원에 마감됐다. 아모레G(-2.12%), 아모레퍼시픽우(-1.84%) 등도 하락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장중 5.56% 하락하며 15만3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 하락은 직원들의 횡령 소식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영업담당 직원 3명은 회삿돈을 횡령해 이를 주식, 가상자산 투자 및 불법도박 자금으로 사용했다.
이들은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대금을 착복하거나 허위 견적서 또는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는 식으로 회사 자산을 가로챘다. 또한 상품권 현금화 등의 편법도 활용했다. 이렇게 빼돌린 금액은 30억원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자기자본의 5% 이상에 해당하지 않는 규모라 별도로 공시하지 않았으며, 횡령액 대부분은 회수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연초 오스템임플란트에서는 상장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2215억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계양전기(245억원), 서울 강동구청(115억원), 우리은행(614억원) 등에서도 줄줄이 회삿돈이 유출됐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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