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틀 뒤에 방한하는 가운데 북한이 2~4일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도발에 나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북한은 동시에 핵무기 실험장 복구도 계속하고 있다.
미 CNN은 17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정보부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바이든은 오는 20일 한국에 도착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며 22~24일에 걸쳐 일본에 머무르다 귀국한다.
관계자는 북한이 보도 당일인 17일 기준으로 48~96시간 안에 ICBM을 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핵실험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17일 보고서에서 이날 촬영된 위성사진을 근거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주변에서 지속적인 행동이 관측되고 있다"며 붕괴된 입구 주변에 새로운 입구가 건설됐다고 지적했다. CSIS는 "컴프레서와 펌프실로 추정되는 건물이 3번 갱도 새로운 입구에서 45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었다"며 "컴프레서 공기 및 순환, 공사장 통신 등을 위한 전선이 터널 주변을 가로지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3번 갱도 복구 작업이 지난 3개월 동안 진행돼 왔고, 아마도 7차 핵실험 준비 완료가 임박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미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이 당장 핵실험을 하더라도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 정권이 평화와 안보 위협을 제기하며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프로그램보다 주민의 인도적 우려를 우선시하는 것을 결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실험 연기에 대해 어떠한 기대도 없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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