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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수출 금지 국가 알려진 것 보다 많아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18 13:21

수정 2022.05.18 13:21

지난 3월16일(현지시간)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수확된 밀이 화물차에 실리고있다.로이터뉴스1
지난 3월16일(현지시간)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수확된 밀이 화물차에 실리고있다.로이터뉴스1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량 가격 상승 속에 수출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미국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의 보고서를 인용해 전쟁으로 곡물을 수출하지 못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밀 수출을 금지한 인도 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들이 식량을 길게는 올해말까지 수출 중단을 조치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밀 생산량 세계 2위인 인도는 국내 밀값이 오르자 식량 안보를 이유로 지난 13일 수출 금지를 발표했으며 이로 인해 국제 밀값이 6% 급등하기도 했다. 인도는 지난 4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글로벌 식량 부족 사태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폭염에 따른 밀의 수확량 감소와 가격 상승에 수출 중단을 발표하면서 세계 곡물 시장에 충격을 줬다.


PIIE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가뭄의 영향으로 식량 가격이 오른 상태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치는등 식량 사정이 좋지 않다고 분석했다.

현재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밀 뿐만 아니라 보리와 해바라기, 해바라기유, 옥수수 수출 규모도 세계 5대 상위권에 포함된 주요 생산국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세계 밀 수출의 29%를 차지해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흑해의 항구를 봉쇄하고 있어 곡물과 해바라기유, 비료를 수출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쟁으로 작물이 피해를 입고 파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밀의 경우 이집트와 카자흐스탄는 다음달 중순까지, 코소보와 세르비아는 연말까지 수출을 금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는 내년말까지 대두유와 대두박 수출을 금지한 것으로 PIIE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식품 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팜유의 절반을 공급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도 국내 식량 수급을 이유로 올해말까지 수출을 중단 조치했다.

PIIE의 애널리스트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더 많은 국가들이 수출을 제한하면서 식량, 특히 곡물과 식용유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기아에 직면한 세계 인구가 2019년 2700만명에서 지난 3월 4400만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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