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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입열었다...르세라핌 김가람 학폭 적극 해명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0 15:40

수정 2022.05.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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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데뷔 앨범 'FEARLES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멤버 김가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데뷔 앨범 'FEARLESS'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멤버 김가람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하이브와 쏘스뮤직이 소속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멤버, 김가람 관련 학폭 의혹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측은 20일 "본 사안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먼저 큰 잘못을 저지른 가해자가 학폭위를 요청하면서, 되려 피해를 입은 친구 D를 위해 대신 나섰던 김가람이 학폭위 가해자로 지목된 사안"이라며 "멤버 본인 및 다수의 제3자 진술을 통해 확인한 사실관계를 세부적으로 밝힐 경우, 사건에 얽혀있는 또래 친구들은 물론이고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 등 미성년자들의 신상과 민감한 개인 정보 등이 알려질 것을 염려해 지금까지 구체적 해명을 자제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와 일부 커뮤니티 중심으로 김가람이 오랜 기간에 걸쳐 물리적 폭력을 수반한 학교 폭력의 일방적인 가해자인 것처럼 왜곡된 주장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일방의 입장만이 전달됨에 따라 그동안 제기되어온 의혹들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적극 해명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법무법인 대륜의 의뢰인인 유은서(가명)는 학교에서 탈의 중인 친구 D의 속옷만 입은 사진을 무단으로 촬영해 이를 다른 친구 A 명의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적으로 올렸다.
이는 대륜 측이 언급한 학폭위 결과 통보서 상의 사안개요서에도 명백히 기재되어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행동에 격분한 김가람을 포함한 친구들이 유은서에게 항의를 했고, 이 과정에서 어떠한 물리적, 신체적 폭력 행위는 없었다"며 "오히려 자신에게 항의를 한 친구들을 가해자로 지목해 학폭위에 회부했고 본인은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버렸다. 그 결과 2018년 김가람과 친구 A는 학폭위 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당시 학폭위와 관련된 핵심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동급생들이 많다"며 "학폭위상 표면적인 가해 학생, 피해 학생 구분과는 별개로, 유은서의 행위를 문제로 인식한 동급생들이 다수 존재하고, 이를 증언해줄 수 있는 제3자도 있다"고 전했다.

소속사의 추가 설명에 따르면 김가람과 유은서는 2018년 3~4월까지 약 두 달 가량 친구로 지냈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초 수련회에서 유은서가 김가람과 다른 친구들의 험담을 했다는 점을 알게 되어 3시간가량 말다툼이 있었고, 서로 사과한 후 마무리됐다.

하지만 유은서가 해당 사건을 친한 남학생에게 전하면서 학교 밖에서 유은서와 친한 남학생들이 김가람에게 위협을 가한 바 있고, 이에 김가람은 유은서와 더 이상 어울리지 않게 됐다.

이후 유은서가 김가람과 친한던 D가 학교에서 탈의 중일 때 속옷만 입은 사진을 촬영한 후 이 사진을 다른 친구인 A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개적으로 무단 업로드했다. 당시 D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고, D의 친구였던 김가람 포함 총 5명의 친구들이 유은서에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욕설을 하기도 했다.

유은서는 당시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으나 이 행동으로 인해 학교로부터 학폭위를 포함한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오히려 유은서는 김가람과 친구들 다수가 소수인 본인을 괴롭혔다며 학폭위 소집을 요구했고, 피해를 입은 친구 D를 위해 대신 나섰던 김가람과 친구 A가 가해자 신분으로, 유은서는 피해자 신분으로 학폭위가 개최됐다.

그런데 유은서는 본인의 요구로 소집된 학폭위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사진 사건의 피해자인 D의 요청으로 유은서에 대한 강제 전학이 거론되는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전학을 갔다. 그리고 학폭위의 처분은 전학 간 유은서가 지목한 김가람과 A까지 총 두 명에게 내려졌다.

소속사 측은 "김가람이 학폭위라는 불미스러운 일에 휩쓸린 이후, 김가람 관련 터무니없는 소문이 학교에 퍼지기도 했다"며 "김가람은 중학교 재학 당시 '화분으로 친구를 때렸다, 강제전학 왔다' 등 악의적인 허위 소문으로 고통 받았으며, 이후 학교 선생님의 중재로 거짓 소문을 퍼트린 학우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일부 학우들은 김가람과 김가람의 친구를 메신저 단체방에 강제로 초대하여 놀리거나 욕설을 하기도 했다"며 "김가람이 단체 채팅방에서 퇴장하면 다시 초대하거나, 메시지를 읽지 않으면 읽지 않고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했다"고 전했다.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김가람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 김가람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악의적 주장이나 허위사실에 대해선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소속사 측은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상기 허위사실 중 증거가 확보된 사안에 대해 당사는 이미 고소 등 법적 대응을 시작했고, 나머지 사안들도 증거를 확보해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가람의 과거 잘못된 언행에 대해선 사과했고 활동과 관련해 양해도 구했다. "피해를 입은 친구를 위해 대신 나서며 벌어진 말다툼 상황이었지만, 욕설을 하고 상대가 위협을 느낄 수 있게 행동한 점에 대해 본인도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게 이유다.

일단 활동은 잠시 중단한다.
소속사 측은 "김가림은 중학교 1학년 때의 학폭위 처분 이후 사이버 불링 등 학교폭력으로 상처를 받은 피해자가 되기도 했지만, 이후 본인의 꿈과 미래를 위해 착실하게 정진해왔다"며 "하지만 데뷔 과정에서 온갖 루머로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당사는 김가람과 논의해 잠시 활동을 중단하고 마음을 치유하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르세라핌은 김가람이 회복 후 복귀할 때까지 당분간 5인 멤버 체제로 활동할 계획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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