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한 달 전에 그랬는데 또"…표절 논란 이어지는 네이버웹툰

日 만화 '체인소맨'(오른쪽)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연재를 중단한 네이버웹툰 '이매망량(왼쪽)© 뉴스1
日 만화 '체인소맨'(오른쪽)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연재를 중단한 네이버웹툰 '이매망량(왼쪽)© 뉴스1


네이버웹툰 로고(네이버웹툰 제공)© 뉴스1
네이버웹툰 로고(네이버웹툰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네이버웹툰이 한 달 사이 두 번의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작품 늘리는 데만 집중해 관리가 제대로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공지사항을 통해 "신작 '이매망량' 작품의 일부 설정이 특정 작품을 구체적으로 연상시킨다는 독자분들의 많은 지적이 있었다"며 표절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달 10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이매망량'은 1화부터 일본 만화 '체인소 맨'의 이야기 구성과 설정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네이버웹툰은 이어 "작가님과 해당 작품의 연재를 준비하며 작품을 구상함에 있어 저작권 침해 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확인하였고 언급된 작품과의 차별적 요소 역시 미리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유사성에 대해 보다 엄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했어야 하는 부분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해당 작품은 원고를 수정한 후 다시 출시하기 위해 현재 연재가 중단된 상태다.

◇반복되는 '표절 논란'…한 달 전에도 있었다

네이버웹툰의 표절 논란은 해마다 불거지고 있다. 불과 한 달 전에는 수요웹툰 '그녀의 육하원칙'이 1화부터 일요웹툰 '소녀재판'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해당 작품의 작가는 "소녀재판은 저 또한 굉장히 감명 깊게 봤던 작품이라 초반 컨셉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깨닫고 두 작가님께 직접 연락드려 사과 말씀을 전했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해당 작품은 두 작가의 합의 후 논란이 된 장면을 수정한 뒤 연재 중이다.

지난해 9월에는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작품이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연재가 중단된 바 있다. 2019년에도 작품 '대가리'가 표절로 드러나 연재가 중단됐다.

네이버웹툰의 웹툰·웹소설 작가와의 직계약율은 지난해 10월 기준 88%에 이를만큼 작가와 직접 소통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표절 논란의 1차적인 원인은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에게 있지만 이를 검수하고 유통하는 네이버웹툰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렵다.

또한 네이버웹툰은 '웹툰 불법사이트 근절 캠페인' 등 이용자의 저작권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으면서 자사 플랫폼의 표절 작품은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증가하는 작품, 따라가지 못하는 인력…"인원 확충하겠다"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위해 작품 라인업을 늘리는 데 집중하면서 정작 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5월20일 기준 네이버웹툰의 총 연재 작품은 약 400개였으나 이날 기준 현재 연재 중인 작품은 총 530개다. 이는 1년 사이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일반적으로 작품이 늘어날수록 내용을 직접 점검하는 인력의 부담은 높아진다. 작품의 표절 및 내용 적합성 여부는 전담 인원이 일일이 작품을 검토해야만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검토 인력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모든 작품을 파악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

결국 웹툰 플랫폼 사업자의 더욱 꼼꼼한 관리와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네이버웹툰은 "전담 인력을 꾸준히 확대해왔으나 작품 수 증가 대비 미비한 부분이 있었다"며 "올해 인력을 적극 확충해 작품 관리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재발 방지를 위해 독자참여위원회(가칭)를 올해 하반기 도입할 예정이다. 독자참여위원회는 작품 전반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기구로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현재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