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연초부터 게임주 주가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게임주 주가는 지난 20일 기준 평균적으로 연초 대비 -42.9%를 기록했다.
위메이드가 -60.4%로 하락률이 가장 높았으며 펄어비스(-56.4%) 컴투스(-48.1%) 크래프톤(-44.4%) 넷마블(-35.4%) 카카오게임즈(-35.3%) 엔씨소프트(-30.0%) NHN(-33.2%)이 뒤를 이었다.
게임주 주가를 끌어내린 요인으로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긴축 움직임이 꼽힌다.
긴축으로 시장에 유동성이 축소되고 경기 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강해지면서 게임사들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조정을 받았다.
지난 1분기 실적 악화도 주가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게임사들은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 신사업 투자에 나서는 동안 신작 공백이 생겼고 동시에 인건비 등 비용은 늘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률이 가장 큰 위메이드는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급감했다.
펄어비스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9% 감소한 51억원이었으며, 넷마블(-119억원)과 컴투스(-26억원)는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대형주에 속하는 엔씨소프트(2441억원)와 크래프톤(3119억원)은 각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0%와 37.3%가 증가하면서 호실적을 나타냈다.
현재로서는 게임주가 주가를 회복하려면 신작 출시가 필요하다는 것이 증권가 진단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6월에는 '우마무스메'(카카오게임즈)와 '미르M'(위메이드)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7월에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넷마블)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컴투스)이 예정돼 있다.
오는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는 '붉은사막'(펄어비스) '칼리스토 프로토콜'(크래프톤) 'TL'(엔씨소프트) 등 대형 신작도 나온다.
다만 하반기 국내 모바일 신작 같은 경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에 치중된 점이 위험 요소로 거론된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10개 이상의 모바일 MMORPG가 구글플레이 매출 5위 이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장 포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MMORPG와는 다른 이용자를 목표층으로 삼거나 글로벌 성공을 노리는 신작이 상대적으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실적 성장에 유의미한 기여가 가능한 신작을 준비 중이거나 플랫폼·장르 다각화에 성공해야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면서 펄어비스와 네오위즈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강석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전망"이라며 "단순 낙폭 과대로 개별 종목에 접근할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 업종에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면서도 "엔씨소프트와 크래프톤 등 상대적으로 대형주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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