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행정·지자체

의원 특권 줄고 기초단체장 영향력 커져... 前의원들, 구청장·시장 도전 '고군분투'

심형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2 18:23

수정 2022.05.22 18:23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직 국회의원들의 기초단체장 도전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 지방선거에도 전직 의원들이 몸값을 낮춰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일은 있었다. 수도권 주요 지역 기초단체장이나 올해 1월 새롭게 행정 명칭이 생긴 특례시는 재정과 행정 권한이 막강한 점에서 이름뿐인 국회의원보다 실속있는 자리로 인식이 전환된 점도 한몫을 한 걸로 보인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은 국민의힘 소속 전직 의원 3인방이 구청장에 도전해 당선 문턱을 넘을 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 1번지 종로구청장 선거에 17·19대 국회의원 재선 출신의 정문헌 전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정 의원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통일비서관을 지냈다.
서대문구청장엔 16·18대 의원과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을 지낸 이성헌 전 의원이 출마를 했다. 18대 의원을 지낸 정태근 전 의원도 성북구청장에 출사표를 냈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정무 부시장을 지냈다.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는 여야 전직 금배지들의 제2의 전성기로 불린다.

용인 특례시 선거는 민주당 19대 의원 출신으로 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백군기 후보와 19대 국회 출신 이상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정치 1번지 수원 특례시장 선거도 김용남 전 의원(19대)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선 문턱을 넘었다.
대선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을 배출해 정치적 위상이 급등한 성남시는 4선 출신(17·18·19·20대)의 신상진 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도전장을 했다. 국민의힘 이헌재 전 의원(초선)은 하남시장, 3선 출신의 민주당 정장선 전 의원은 평택시장 재선에 도전장을 냈다.
또 민주당 초선 출신 제종길 전 의원은 안산 시장에 출마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