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뉴스1) 김정수 기자 = 충북 괴산군이 연풍면에 조선시대 연풍현감을 지낸 풍속화가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1745~?)를 상징하는 사업을 한다.
23일 군에 따르면 연풍면 원풍리 일대 조령산 줄기에 길이 3㎞, 폭 1.5m의 김홍도길을 이달 말 착공해 오는 11월 준공한다.
군 관계자는 "중부내륙선 철도역이 연풍에 들어서면 열차 이용객을 유치하기 위해 인근에 김홍도길 이름을 붙인 숲길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홍도길 인근 원풍리 452 일대에는 중부내륙선 철도 (가칭)313역이 들어선다.
지역주민 80여명은 김홍도 비(碑) 건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지난 3월 출범했다.
최근에는 중부내륙철도 역사(驛舍) 명칭을 '김홍도역'으로 하자는 여론도 있다.
군은 2013년 3억5000만원을 들여 연풍면 삼풍리 일대 길이 220m, 높이 1.6m의 전통 토담을 만들어 단원 작품 20점을 부조 조형물과 아트타일로 제작해 김홍도 걷던 길을 조성했다.
현재 면사무소 앞에는 '김홍도씨름장', 문화센터 앞 공원에는 김홍도 작품을 전시했다.
2020년에는 중원대박물관이 이근우 교수 초대 기획전 '도화서 화원 김홍도 괴산에 스며들다'도 열었다.
연풍초등학교 교정에는 당시 김홍도가 집무를 보던 동헌인 충북도 유형문화재 풍락헌(豊樂軒)도 남아 있다.
김홍도는 정조의 초상화를 그린 어진화가(御眞畵家)다. '승정원일기' 1791년 12월22일 자에는 김홍도는 정조의 배려로 연풍현감에 제수돼 1795년 1월7일 해임되기까지 3년간 재임했다.
김홍도는 연풍현감 재직 시절 가뭄이 심하게 들자 공정산(현 조령산) 상암사(上菴寺)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기우제와 함께 치성을 드려 48세에 아들(김양기)을 얻었다는 기록이 '연풍군 공정산 상암사 중수기'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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