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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이태원 상권 되살아났다… 상가 공실률 가파른 회복세

거리두기 끝나자 상가 임대 훈풍
강남 가로수길 공실률 20%대로
지난해 4분기보다 7.5% 줄어
서울 6대 상권중 ‘최대 하락폭’
"공실 없어 임대매물 쉽게 못구해"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규제가 완화되면서 서울 전역의 상권이 살아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해 말까지 공실이 즐비했던 가로수길, 이태원 등 서울 주요 가두상권에서는 임대 물건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가로수길, 가장 빠른 회복세

23일 글로벌부동산컨설팅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강남구 가로수길 가두상권의 공실률은 올해 1·4분기 29.0%를 기록, 1년 만에 20%대로 떨어졌다. 서울 주요 가두상권 중 한 곳인 가로수길의 경우 지난해 2·4분기 공실률이 33.7%로 치솟은 이후 3·4분기 37.5%, 4·4분기 36.4% 등 줄곧 30%를 상회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올해 초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가장 빠르게 공실이 해소되는 지역으로 꼽고 있다. 실제 1·4분기 가로수길 상권 공실률은 29.0%로, 전분기(36.4%) 대비 7.5% 줄면서 서울 6대 가두상권(명동·강남·홍대·가로수길·이태원·청담) 중 공실률 하락폭이 가장 컸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소진 연구원은 "서울 주요 상권에서도 가로수길의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진다"면서 "유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뷰티, 액세서리 가게가 오픈을 많이 하면서 분위가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유동 인구가 급감했던 이태원, 홍대 등 대표 상권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태원·한남 상권의 경우 공실률이 지난 1·4분기 16.1%을 기록하면서 전분기(17.4%) 대비 1.3% 낮아졌고, 청담은 같은 기간 15.4%에서 14.3%로 1.1% 감소했다. 홍대 역시 지난 분기 13.9%로 전분기(14.1%) 대비 0.2% 낮아진 공실률을 보였다.

■ 주요 상권, 임대 문의 쇄도

현장에서도 소형 상가 공실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연출되면서 가두상권 '훈풍'이 퍼지고 있다.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A공인 관계자는 "완전히 코로나 이전으로 (상권이) 회복됐다"면서 "지금은 공실이 아예 없어서 임대를 원하는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 합정동 B공인 관계자도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경우는 아직 많지 않지만 문의는 이전에 비해 확실히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아직 (상권이) 100% 살아났다고 보긴 어렵지만, 분위기가 달라진 건 맞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서울 내 상업시설의 전반적인 공실률 회복세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4분기 서울 상업시설(소규모 기준, 2층 이하·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6.2%로 집계됐다.
서울 54개 표본 중 공실률이 하락(22곳)하거나, 2분기 이상 연속으로 공실률이 '0'(7곳)인 곳은 총 29곳에 달했다. 1·4분기 공실률이 '0'인 곳은 남부터미널, 논현역, 동교·연남, 가락시장, 건대입구, 경희대, 왕십리, 신사역, 상봉역 등으로 집계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서울은 상권 수요가 탄탄하고 구매력이 높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꼽힌다"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유동인구 및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라 상업시설 공실률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