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中企 판로 확대위해 전용 T커머스 신설해야"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3 18:03

수정 2022.05.23 18:03

중기중앙회·중기벤처학회 주장
520개 업체 8천개 상품 판로 확보
중기 매출·고용창출 파급효과 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확보를 위해 100% 중소기업 제품만을 취급하는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사업' 허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소·벤처기업 판로 확대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정희 중앙대 교수는 "소자본·소물량 입점, 상품 수·시간 제약 극복·낮은 수수료 등의 장점을 가진 T커머스가 중소기업에 매우 적합한 채널"이라며 100% 중소기업 제품을 취급하는 T커머스 사업의 허가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교수는 "중기 전용 T커머스를 신설할 경우 해마다 520개 중소기업, 8760개 이상의 상품을 새로 판매할 수 있다"며 "T커머스의 기술 활용도를 높인다면 입점업체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병섭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토론에서 "7개 TV홈쇼핑업체 가운데 중소기업 판로 지원 역할을 하는 홈앤쇼핑과 공영쇼핑은 T커머스 사업권이 없어 중소기업에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며 "이들이 T커머스를 겸업하면 중소기업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전후방 연관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줘 생산유발, 고용창출 등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도 "'판로 확보'가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 사항"이라며 "새 정부가 '공정과 상식' 기치로 내건 만큼 지금이 중기 전용 T커머스 채널 신설 여건이 무르익은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라정주 파이터치연구원 원장은 "중기 전용 T커머스 신설시 판매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정률 운영한다면 중소기업의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황기섭 한국TV홈쇼핑협회 실장은 "신규 T커머스 신설은 송출수수료 문제와 판로 확대에 대해 기존 사업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신규 T커머스에 걸맞은 의무를 부과해 기존 T커머스 사업자의 귀감이 될 수 있는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전 HMJ 코리아 대표는 "T커머스는 재고 소진은 물론 개발 상품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기 좋은 플랫폼"이라며 "공공성을 가진 T커머스 채널이 신설된다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판로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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