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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두피 건강 위협할 수 있다?

조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4 23:00

수정 2022.05.24 23:00

에어컨 바람 건조해 두피 수분 빼앗아, 사막화 촉진하고 면역력 떨어뜨릴 수 있어

여름철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혹사당한 두피. 두피에 에어컨 바람을 쏘이면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지만 에어컨 바람은 건조해 두피의 수분을 빼앗는다. 건조해진 두피를 방치하면 두피 염증이나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출처 Unsplash
여름철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 혹사당한 두피. 두피에 에어컨 바람을 쏘이면 시원하고 상쾌한 기분이 들지만 에어컨 바람은 건조해 두피의 수분을 빼앗는다. 건조해진 두피를 방치하면 두피 염증이나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출처 Unsplash

[파이낸셜뉴스] 여름이 되면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피부가 쉽게 지치곤 하죠. 에어컨 바람은 달아오른 피부를 식히고 땀을 마르게 하는데요. 하지만 에어컨 바람이 피부 건강을 악화하는 것은 물론 탈모까지 촉진할 수도 있습니다.

차갑고 건조한 에어컨 바람이 두피 수분 빼앗는다

여름은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이어져 다른 계절에 비해 땀과 피지가 월등하게 많이 분비되는 계절입니다.
특히 신체 최상단에 위치한 두피는 햇빛에 노출되기 쉬워 금세 달아오르는 데다 모발이 자라고 있어 땀과 피지가 쉽게 마르지 않죠. 이때 두피를 식히기 위해 에어컨 바람을 가까이에서 쏘인다면 두피의 땀이 증발하는 것과 동시에 수분까지 날아갈 수 있습니다. 에어컨이 공기 중 수증기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차갑고 건조한 바람을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에어컨 바람이 두피에 직접적으로 장시간 닿을 경우 두피는 물론이고 얼굴이나 몸의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피부 건조가 오래 지속될 경우 피부가 탄력을 잃고 건조해지는 사막화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두피에도 사막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비듬이나 통증, 가려움증이 나타나 심할 경우 탈모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여름철 실내외 온도차, 두피 면역력 떨어뜨려 염증∙탈모 부를 수 있어

두피는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름철 25℃를 넘나드는 무더운 야외와 에어컨을 가동해 20℃ 이하로 떨어진 실내는 온도차가 커 자율 신경계에 이상을 부르거나 면역력을 떨어뜨리죠. 두피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이 모공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커집니다.
염증이 자주 생기면 모발을 붙잡는 모근을 손상할 가능성이 이 있습니다. 모근이 약해지면 모발이 탈락하거나 탈모로 이어질 수 있고, 기존의 탈모가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


에어컨 바람, 포기할 수 없다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포기할 수 없다면, 두피가 에어컨 바람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에어컨의 바람 방향을 조절해 주세요. 실내와 야외의 온도가 5℃ 이상 차이 나면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자율 신경 계통에 이상이 생겨 현기증이나 두통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져 피부 트러블, 탈모, 감기 등에 쉽게 노출될 수 있으니 에어컨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창문을 자주 열어 실내 온도를 환기해 주세요.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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