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대출 당분간 감소 기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4 16:41

수정 2022.05.24 16:41

[파이낸셜뉴스] 가파른 금리 인상과 경제 상황 등으로 가계부채는 앞으로 일정기간 감소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한국의 금리인상, 경제불확실성 고조,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할 만한 요인이 하나도 없다고 분석한다. 시중은행들이 올 초부터 가계대출을 늘리기 위해 대출금리 인하,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겼던 대출 규제 등을 정상화했지만 가계대출이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5월에도 가계대출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4월에도 국내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 3917억원으로 전월(3월) 대비 8000억원 가량 줄었다.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올해 1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1월과 2월에는 각각 1조 3634억원, 1조 7522억원 줄었다. 이어 3월에도 2조 7436억원 감소했다. 이달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주요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가계대출도 전월대비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가계대출이 감소하는 것은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4대 은행의 주요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상단은 5%대를 넘어섰다. 이미 고정형 주담대 상품의 최고 금리는 6%를 상회한다. 주담대 금리가 상승하는 것은 주담대 변동금리 상품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가 매달 발표하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85%로 전월 대비 0.12%올랐다. 1년 전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4%였다. 코픽스 상승은 기준금리 인상에 기인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준금리를 0.5%에서 1.50%까지 끌어올렸다.

오는 26일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돼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는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25~2.5%까지 오를 것이라는 예측도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경기 불확실성은 가계 소비를 움츠리게 한다"며 "당분간 대출은 증가하지 않고 여유 자금이 생기면 대출 상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