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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상장사 CEO 인터뷰]라이드나우 “내 생애 첫 전기차 시승 경험 이끌 것”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4 17:10

수정 2022.05.24 17:19

[예비상장사 CEO 인터뷰]라이드나우 “내 생애 첫 전기차 시승 경험 이끌 것”

[파이낸셜뉴스]“전기차 시승부터 신차·중고차 구매, 전기차 정비, 금융서비스까지 전기차 '에코 시스템'을 만들 생각입니다.”

최근 테슬라, EV6 등 전기차를 시승하고 비교 경험해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온라인 비대면 플랫폼 회사인 라이드나우(Ride Now)'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테슬라코리아 출신인 이민철 라이드나우 대표 (사진)는 “최근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달 회원수가 5만명이 넘었다”면서 “월별 다운로드가 5~6만건 정도 되고 매월 42% 성장하고 있는 추세인데 이 중 회원 가입률이 25.9%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사한 앱의 회원 가입률이 10% 미만인데 라이드나우는 이보다 2~3배 많은 수준”이라면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이번 달에는 8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3040세대들이 전기차를 구매하고 싶어도 시승 인프라가 부족하고, 시승을 한다고 하더라도 제한된 조건에서 하다 보니 비교가 어려워 구매를 미루는 상황이 늘고 있다. 하지만 라이드나우는 장기간 시승이 가능하고 전기차를 다양하게 비교해볼 수 있어 전기차를 처음 구매하려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처음 서비스를 출시한 라이드나우는 최근 앱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에는 시승 서비스만 제공했으나 이달부터 구매하기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구글플레이 인기차트 자동차 카테고리에서 헤이딜러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라이드나우의 차별점은 원하는 만큼 시승을 하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차량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승차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삶이 전기차를 쓸 수 있는 라이프 스타일과 맞는 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일산에서 청담까지 테슬라를 몰고 아침에 1시간 30분을 운전한 적이 있는데 하루에 배터리를 20~30%를 소모해 3일에 한번 충전 해야된다”면서 “하지만 아파트가 오래돼 전기차 충전이 어려워서 고생을 한 적이 있다. 전기차 구매자들에게는 이러한 실질적인 삶에 맞춘 시승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단순히 전기차 시승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승 후에 온라인으로 고객이 합리적인 가격에 시승한 차를 구매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존 내연기관 수입 자동차의 경우 제조사, 수입사, 딜러사, 금융사 등이 엮여 있고 고객은 결국 딜러를 통해 구매를 해야한다. 하지만 라이드나우는 이러한 과정을 모두 라이드나우 플랫폼을 통해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온라인으로 견적을 투명하게 내고 앱에서 구매하기를 누르면 바로 심사해서 인도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중 낼 생각”이라면서 “온라인으로 명품도 구매하는 시대가 온 만큼 온라인에서 전기차를 살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부터는 3만6000개에 달하는 로컬 카센터를 대상으로 전기차 정비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직 국내에는 전기차 정비에 대한 제대로 된 인프라가 없는 상황이고 정비 가격도 비싸다. 라이드나우가 전기차 정비 시장을 개척해 기존 정비사들과 윈-윈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는 “전기차의 경우 고전압 배터리가 있어 안전 교육 없이 정비를 하다가는 위험할 수 있다”면서 “이들에게 최소한의 정비를 할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 전기차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현재 시승을 할 수 있는 지역을 늘리고 호주,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생각이다. 미국이나 호주는 P2P 시승 모델도 계획 중이다.


이 대표는 “향후 중고 전기차의 값을 매길 수 있도록 배터리의 효율을 측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면서 “배터리 진단기를 이용해 데이터를 넣으면 바로 중고차 가격을 측정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중고차 사업도 활성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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