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용진 "사과위에 또 사과…실천 안하니 '조국의 강' 건넜다면서 바지 멀쩡"

뉴스1

입력 2022.05.25 06:13

수정 2022.05.25 07:42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쓴소리꾼인 박용진 의원은 민주당이 사과만 거듭했지 그에 따른 책임있는 조치와 실천이 뒤따르지 않아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고 자성했다.

대표적인 예로 "당이 조국 사태와 관련해 여러차례 사과하면서 '조국의 강을 건넜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바지는 젖지 않았네'라고 보고 있다"는 것을 들면서 행동이 아닌 말에 그쳐 지금의 위기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4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와 전화 인터뷰에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민주당에 딱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며 팬덤에 의지하는 당내 정치문화를 바꾸겠다고 한 것에 대해 "용기 있는 말이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팬덤정치 혹은 문자폭탄으로 표현되는 당내 정치 문화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양념 수준을 넘어섰다"며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정면으로 '우리는 팬덤정치가 아니라 대중정치로 가겠다'고 한 것은 상당히 의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미안한 건 미안하다고, 잘한 건 잘했다고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고 각오를 보이는 것으로 박지현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금은 민주당은 반성하고 사과하고 혁신하고 달라지겠다고 하는 얘기를 해야 될 때다"고 박 위원장에게 격한 공감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이해찬 당대표도 조국 사태에 사과했고, 송영길 대표, 윤호중 비대위원장도 역시 사과를 계속하면서 '조국의 강은 건넜다'고 하는데 바지는 적시지 않았다는 것이 국민들이 보고 있는 느낌이다"라며 "필요한 책임 있는 조치들이 뒤따르지 못한 상태에서 사과를 하니 사과 위에 또 사과가 쌓여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가시지 않는 것"이라고 지방선거 위기라는 말이 나돌고 있는 원인을 지적했다.


따라서 박 의원은 "이제부터는 민주당이 변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박지현 비대위원장 혼자는 못하니 우리 국회의원들이 옆에 설 것이며 저도 박지현 비대위원장 옆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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