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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중환자실 운영' 종합병원 84기관 중 63기관 '1등급' 받아

뉴스1

입력 2022.05.25 12:01

수정 2022.05.25 12:01

1·2차 평가 권역별 1등급 기관수 변화 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 뉴스1
1·2차 평가 권역별 1등급 기관수 변화 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신생아 중환자실을 운영하는 종합병원들의 진료 환경이 과거에 비해 개선됐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정부는 병원들 스스로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2차 신생아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를 오는 26일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심평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산모의 고령화, 인공수정의 증가로 인하여 조산아(이른둥이) 분만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영아 사망의 절반 이상이 28일 미만 신생아기에서 발생하고 있어 신생아 중환자실의 진료환경 개선과 의료관련 감염예방 등 환자안전 중심의 관리체계 강화가 필요하다.

따라서 심평원은 2018년에 이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중증 신생아에게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지 2차 평가를 진행했다.


2차 평가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신생아 중환자실 입원 진료가 발생한 84기관(상급종합병원 44기관, 종합병원 40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심평원은 신생아 중환자실 내 전문인력·전문장비 그리고 시설 구비율 등을 보고, 또 환자에게 필요한 진료과정인지 적정성을 평가하며 48시간 이내 중환자실 재입실율을 따져봤다.

총 11개 평가지표로 평가한 결과 1차 대비 모든 지표에서 개선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종합점수 평균은 91.42점으로, 1차 평가대비 4.94점 증가했다.

평가기관을 점수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한 결과, 1등급은 63기관으로 1차 대비 25기관 늘면서 전국 모든 권역에 분포했다.

구체적으로 신생아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1인당 병상 수는 평균 10.66병상이고 간호사 1인당 병상 수는 0.78병상으로 1차 대비 각각 4.25병상, 0.05병상 감소했다.

신생아 중환자 진료를 위해 필요한 전문 장비와 시설의 구비율은 99%로, 상급종합병원들은 8종을 모두 구비했다.

신생아 중환자실 환자 진료 시 감염을 예방하고 생존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 감염관리 프로토콜은 새롭게 평가에 진입한 기관을 포함해 모든 기관에서 구비했다.

진료계획 수립과 예후를 예측하기 위한 중증도 평가 시행률 등 과정지표별 평균은 92.6%~99.9%의 수준을 보였고, 1차 평가 대비 0.8%p~8.8%p 향상되며 모든 지표가 개선됐다.

48시간 이내 신생아 중환자실 재입실률은 부적절한 조기퇴원으로 인한 치료지연과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지표이며, 전체평균 0.1%로 1차 대비 0.1%p 감소했다.

이밖에 심평원이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한 신생아를 특성별로 분석한 결과 성별 구성은 남아가 56%, 여아가 44%였다.

분만형태별로는 자연분만율이 31.2%, 제왕절개 분만율이 68.8%였고, 평가대상 중 다태아(쌍태아 이상) 출생은 18.2%, 단태아는 81.8%인 것으로 분석됐다.

출생시 체중별로는 2500g이상~4000g미만이 61.5%로 가장 많았으나 2500g 미만인 저체중 출생아도 36.1%였다.


재태기간(출산 전까지 태아가 자궁 내에서 성장하는 기간)별로는 조산아(이른둥이)로 분류된 37주 미만의 출생아가 43.9%로, 이 가운데 28주 미만 출생아도 259건(2.2%) 발생했다.

조미현 심평원 평가실장은 "의료기관이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안전한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신생아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는 핵심 내용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표 등을 정비하고, 평가결과 개선이 필요한 기관들의 자율적인 질 향상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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