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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두달 연속 인상…주담대 최고금리 연내 7% 중반 넘긴다

뉴스1

입력 2022.05.26 09:53

수정 2022.05.26 09:54

16일 경기 과천의 한 은행 외벽에 신용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5.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6일 경기 과천의 한 은행 외벽에 신용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5.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에 이어 26일 또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은행권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는 조만간 연 7%를 넘을 전망이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빅스텝'에 대응하기 위해 연내 최대 세 차례까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고정형 주담대 최고금리는 연내 7% 중반에 근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1~6.39%로 집계됐다.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4월 금융통화위원회(4월 14일) 당시 대비 상단 금리가 0.06%포인트(p) 하락했다. 신규코픽스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55~5.25%로 마찬가지로 상단 금리가 0.05%p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이날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올릴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권 대출 금리는 반등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 연준의 빅스텝(기준금리 인상 폭을 0.25%p에서 0.50%p으로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연내 최대 세 차례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이 5월을 포함해 연내 기준금리를 네 차례까지 올려, 연내 최종 2.5%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관리 목표치인 2%의 두 배 가량 높은 4.8%로 나타났는데, 59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집행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또 미 연준의 연내 추가 빅스텝으로 금리 역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은행권에선 이 같은 전망대로라면 연내 고정형 주담대 최고금리가 7% 중반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8%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대출금리는 준거금리인 시장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값이다. 시장금리는 기준금리에 선행한다.

이날 4대 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상단 금리는 연 6.39%로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만큼만 가정해도 연내 7%를 뛰어넘는다. 미 연준이 내년 상반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실제 시장금리 상승 폭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금리 바로미터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4월 14일 연 2.888%에서 지난 23일 연 3.018%까지 뛰었다.

금융투자협회의 '6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 중 70%는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감과 국고채 수급 경계감으로 6월 국내 채권 금리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5%대 초반인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연내 6%를 넘어설 전망이다. 변동형 주담대의 준거금리인 신규코픽스는 은행권 수신금리와 시장금리에 연동된다. 은행들은 통상 기준금리 인상 폭 만큼 수신금리를 올린다.
4월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4월 신규코픽스는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인 1.84%를 기록했다.

4대 은행의 고신용자 전용 신용대출 금리는 이날 기준으로 5.14%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은 시장금리에 곧바로 연동되는 만큼, 역시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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