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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이 고른 메뉴, 바이든 사로잡았다" 롯데호텔, 한미정상회담 케이터링 성료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6 10:54

수정 2022.05.26 10:54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의 대관령 한우안심구이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의 대관령 한우안심구이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의 디저트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의 디저트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의 구절판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의 구절판

[파이낸셜뉴스] "그래서 바이든 대통령이 싹싹 비웠다는 메뉴가 뭐래?"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만큼이나 만찬 메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하나도 남기지 않고 접시를 비웠다는 애피타이저와 디저트는 물론, 한국적인 맛과 특색을 담아낸 메뉴들로 만찬 이후 관계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롯데호텔은 지난 40여 년간 국가 행사를 진행해온 노하우와 국내 호텔 한식당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무궁화를 운영하면서 쌓아온 한식에 대한 역량이 이번 만찬의 성공 요인으로 26일 분석했다.

특히 30년 이상 경력을 지닌 롯데호텔 연회팀 셰프들의 전문성과 열정이 빛을 발했다. 최소 2~3개월 정도 준비를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정상회담 만찬 준비기간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롯데호텔 셰프들은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로 제일 잘 할 수 있는 메뉴,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뜻깊은 행사의 의미를 담을 수 있는 메뉴들을 연구하고 개발했다.
연회 조리장들은 한미 두 국가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심혈을 기울여 코스를 구성했다.

이번 만찬의 콘셉트는 한국 전통 오방색인 황, 청, 백, 적, 흑을 담아 전통 한식을 미국의 식재료와 함께 이용한 메뉴들로 구성했다. 낡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을 펼쳐 낸다는 '제구포신(除舊布新)'과 화합과 번영의 기원을 담아냈다.

각지의 대표적인 특산물을 소개하는 동시에 식재료나 조리법에서 한국산과 미국산을 적절히 조화시킨 메뉴들로 선보였다. 전채요리로는 흑임자 두부선, 횡성 더덕무침, 금산인삼야채말이 등 전국 각지 제철 식재료를 담은 5품 냉채가 준비됐다.

롯데호텔 서울 한식당 무궁화의 인기 메뉴도 만찬에 등장했다. 데친 해남 배추에 야채와 해물 등의 소를 넣어 만든 숭채 만두는 산해진미를 한 피에 담아 양국 간의 상호 존중과 포용의 의미를 담아냈다.
최상급 미국산 갈비를 한국의 전통 방식인 간장소스에 숙성시켜 저온으로 조리한 소갈비 양념구이와 조화와 융합을 상징하는 산채비빔밥 등도 준비됐다.

후식으로는 미국산 견과류와 오렌지를 이용한 젤리, 이천 쌀을 이용한 쌀 케이크, 마지막으로 오미자 화채가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편, 롯데호텔 서울 무궁화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식전 먹거리 전통 전병과 팥음료, 디저트로 제공된 이천 쌀 케이크와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전통 한식을 만나 볼 수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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