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1분기 낸드 침체에도 삼성전자 점유율 늘리며 '1위' 수성

뉴스1

입력 2022.05.26 15:51

수정 2022.05.26 15:51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삼성전자 제공) 2020.6.1/뉴스1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생산하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삼성전자 제공) 2020.6.1/뉴스1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LPDDR5 uMCP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21.6.15/뉴스1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LPDDR5 uMCP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2021.6.15/뉴스1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올해 1분기(1~3월) 낸드플래시 시장 침체에도 삼성전자의 낸드 매출액과 점유율은 기업용 저장장치 제품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은 총 179억2000만달러(약 22조7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2.1%)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제조사들이 최신 기술을 활용해 낸드플래시를 적극적으로 생산하자 시장에서 공급 과잉이 발생해 계약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낸드플래시 평균판매가격(ASP)는 전 분기 대비 2.3%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흐름과 반대였다. 전체 시장 규모가 축소된 와중에도 1분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63억2000만달러(약 8조원)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시장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2.2%포인트(p) 높아진 35.3%로 전세계 1위 지위를 유지했다.

올해 초 경쟁사인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의 낸드플래시 공장이 원재료 오염 문제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삼성전자의 기업용 SSD(고속저장장치)의 주문량이 늘어나는 등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평균판매가격은 전 분기 대비 2% 하락했지만 비트 단위 출하량은 9% 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공장 가동 중단 사태를 겪은 키옥시아의 1분기 매출은 33억8450만달러(약 4조3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4.5% 감소했다. 시장점유율은 0.3%p 하락한 18.9%로 2위를 유지했다. WD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3위(14.2%)에서 올해 1분기에는 4위(12.5%)로 밀렸다.

SK하이닉스의 1분기 낸드플래시(자회사 솔리다임 합산) 매출은 32억2500만달러(약 4조1000억원)로 전 분기 대비 10.7%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전 분기 대비 1.5%p 하락한 18.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친 한국 업체들의 낸드플래시 시장점유율은 53.3%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1분기 도시 봉쇄 등의 영향으로 중국 내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이었던 모바일용 제품 실적이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솔리다임의 1분기 SSD 출하량이 늘어났지만 이를 상쇄할 정도는 아니었다.


2분기에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중국의 도시 봉쇄 등으로 인해 낸드플래시 시장의 수요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용 SSD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체 매출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렌드포스 관계자는 "북미 지역의 대규모 데이터 센터 증설로 기업용 SSD 수요가 13% 증가하고 키옥시아 오염 사건으로 (공급이 줄어들어) 제품 계약 가격도 6% 상승할 것"이라며 "2분기 매출은 1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