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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오피스 평당 4000만원 넘겼다… 판교서도 신고가 거래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6 18:07

수정 2022.05.26 18:07

역대 최고가 찍은 주요 오피스
역삼 안제타워 3.3㎡당 4299만원
강남권 평당 거래가격 1천만원↑
판교 알파리움타워 평당 3천만원
공급 없는데 투자 몰려 ‘가격 상승’
강남 오피스 평당 4000만원 넘겼다… 판교서도 신고가 거래
서울 오피스에 대한 매수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평당 거래 가격도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공급량이 급감한 강남권역의 경우 평당 거래가 4000만원을 훌쩍 넘으며 서울 내 오피스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부동산컨설팅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클래시스가 강남권역의 안제타워를 3.3㎡당 4299만원에 매입하면서 실물 오피스 역대 최고가 거래 사례로 기록됐다. 강남권역에서 직전 오피스 3.3㎡ 당 최고 가격인 AP타워(더피나클역삼)의 4010만원을 경신한 것이다. 강남권역의 수요 급증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판교권역(BBD)에서도 지난 분기 알파리움타워가 3.3㎡ 당 3000만원에 거래되며 해당 권역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서울 주요 오피스 상권의 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다.
강남권역의 경우 지난 1·4분기 3.3㎡ 당 거래가격이 3455만원을 기록하며 직전 분기 대비 998만원이나 상승했다. 광화문·종로 일대도 3.3㎡ 당 2541만원으로 집계되며 같은 기간 453만원 높아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그간 서울 내 주요 권역 중 상대적으로 거래가격 상승세가 높지 않았던 여의도 역시 가격 상승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재 시장에서 거래가 진행 중인 여의도 IFC의 경우 3.3㎡당 3000만원 이상으로 거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최근 최고가 경신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난 원인은 2020년 이후 풍부한 유동성 및 저금리 추세를 바탕으로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여기에 공급물량은 감소하나 투자 수요는 일정하거나 증가함에 따라 매입 경쟁의 심화로 서울 주요 권역의 평당 매입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장 흐름은 공실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존스랑라살(JLL)코리아가 최근 발행한 '2022년 1·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서울 A급 오피스는 3대 권역 모두에서 활발한 임차수요를 보이면서 5.5%의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광화문·종로권역은 전분기 대비 2.06%p 하락한 8.8%의 공실률을 보였고, 여의도권역은 전분기 대비 약 5.23%p 하락한 7.3% 공실률을 기록했다. 강남권역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08%p 하락한 0.4%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0%대의 공실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JLL 관계자는 "강남 권역에 임차가능한 공실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대형 임차 공간이 제한적이고 올해 신규 공급도 전무해 당분간 임대인 우호적인 시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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