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기술패권 경쟁시대' ICT 국제표준 우리가 주도한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29 14:55

수정 2022.05.29 14:55

고상원, OECD산하 WPAIGO 부의장
김형준, UN산하 ITU-T SG20 의장
이재섭, 한인 첫 ITU 사무차장 도전

국가별 ITU 의장단 현황
국가별 ITU 의장단 현황
전체 순위 국가 ITU-T ITU-R ITU-D 국가별 의석수
의석수 순위 의석수 순위 의석수 순위
1 중국 12 1 9 1 1 3 22
2 한국 10 2 7 3 1 3 18
3 인도 8 4 6 4 1 3 15
4 일본 9 3 3 10 1 3 13
4 러시아 - - 9 1 4 1 13
6 아르헨티나 7 5 4 5 1 3 12
6 미국 6 6 5 5 1 3 12
8 이집트 5 7 4 3 1 3 10
9 나이지리아 1 9 4 5 2 2 7
9 튀니지 6 6 1 - 0 - 7
11 프랑스 4 7 0 10 1 3 5
12 수단 2 8 1 10 1 3 4
※ITU 각 부문의 연구반 의장단급
(과기정통부)


[파이낸셜뉴스]우리나라가 디지털 대전환의 정보통신(ICT)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국제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 오고 있다. 다양한 세계 ICT 기구의 요직을 차지함으로써 국제 표준을 개발하고 이를 결정하는데 있어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고상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국제협력연구본부장이 지난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인공지능 거버넌스 작업반(WPAIGO) 부의장직에 진출했다.

김형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장은 지난 3월 UN산하 ICT 표준화 전문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시티 분야 국제 표준화 그룹(ITU-T SG20) 의장으로 선출됐다. 뿐만아니라 정보보호 연구반(ITU-T SG17) 의장에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가 포진해 있다.

고상원 본부장이 부의장으로 있는 WPAIGO는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CDEP) 산하에 올해 신설된 작업반이다.
WPAIGO는 'OECD AI 원칙' 이행 관리 및 신뢰할 수 있는 AI 정책에 대한 논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김형준 소장이 의장으로 있는 ITU-T SG20는 IoT 응용 서비스 기반의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핵심 표준 개발은 물론, IoT 및 AI 기반의 스마트 농업 등 다양한 도메인별 표준 개발을 맡는다.

이와 함께 ITU-T SG17에는 염흥열 교수를 포함해 17명의 우리 인사들이 의장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결과, 우리나라 주도로 개발한 5G 보안과 양자암호통신 보안 등 국제표준안 4건의 사전 채택이 이뤄졌으며, 신규 표준개발과제 3건이 승인됐다.

이외에도 우리나라는 역사상 최초로 ITU 사무차장에 도전한다. 이재섭 현 ITU 사무국장은 오는 9월에 개최되는 ITU 전권회의에서 이뤄지는 최고위직 선거에 사무차장직에 입후보했다. ITU 사무국의 고위선출직인 사무총장, 사무차장, 표준화총국장, 개발총국장, 전파통신총국장 등 5명은 4년마다 개최되는 ITU 전권회의에서 총 193개 회원국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우리나라가 이처럼 ICT 기술표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에 진출했다는 것은 세계가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5G와 6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보안, 양자암호 등 다양한 ICT 분야의 기술표준화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국내 기업의 의견을 반영할때 유리해질 전망이다.

ITU에서 우리나라가 개발한 기술 중 국제표준에 채택된 대표적인 기술은 동영상 압축파일 'mp4'다.
전자제품을 사면 다양한 기술표준 마크들이 붙어있다. ITU가 정한 기술 표준이 세계의 모든 제품에 적용되기 때문에 그 표준을 개발한 기업이나 국가의 경쟁력이 올라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 기술이 일본이나 중국 기술과 국제 표준 경쟁이 붙을 경우 연구반 내부에서 투표를 하게 되는데 이때 의장의 권한이 막강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기술패권 경쟁시대' ICT 국제표준 우리가 주도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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