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도 타순도 어디든지 문제없어…키움의 팔방미인 김혜성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수비 포지션을 바꿔도, 타순을 변경해도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활약은 계속된다. 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을 충실히 소화해내니 보물 같은 존재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로 활약하며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에 대한 평가가 더 좋았다.
김혜성은 지난해 타율 0.304 66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는데 실책을 35개나 범했다. 내야 수비의 중심이 되어야 할 유격수로서 만족스럽지 못한 기록이었다.
이에 키움은 2022시즌 김혜성의 수비 위치를 2루수로 변경했다. 수비 부담을 덜어주고 포지션을 고정해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결과는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김혜성은 이번 시즌 50경기를 치르는 동안 실책을 단 3개 범했다. 덕분에 지난 2시즌 최다 실책을 범했던 키움의 수비도 안정적으로 변했다.
2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도 김혜성의 수비는 빛났다. 0-0으로 팽팽하던 2회말 2사 1루에서 이학주의 강한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아웃을 만들어냈다. 팀이 2-0 리드를 잡았던 4회말 1사 1, 2루에서는 이호연의 타구를 점프하며 잡아냈고, 이후 정확한 송구로 2루주자까지 아웃시켰다. 상대의 공격 흐름을 끊어내는 완벽한 수비였다.
김혜성은 공격에서도 최근 새로운 역할을 맡았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부진 등으로 4번타자가 마땅치 않자 키움은 김혜성을 투입했다.
이 선택도 적중했다. 김혜성은 올해 4번타자로서 타율 0.349(43타수 15안타) 9타점을 기록했다. 한방에 대한 의문이 있었지만 장타율도 0.535로 준수하다. 올해 키움에서 4번타자로 출전했던 선수 중 김혜성보다 더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다.
29일 롯데전에서 김혜성은 팀이 리드를 잡는데 기여했다. 4회초 1사 후 우중간 2루타를 때려 출루했다. 이어 송성문의 중견수 플라이 때 3루까지 진루했고, 김수환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팽팽한 투수전 흐름속에 만들어낸 귀한 점수였다.
김혜성의 존재감은 공격과 수비에서 그치지 않는다. 김혜성의 빠른 발은 상대 수비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현재까지 도루 17개를 기록한 김혜성은 리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팔방미인 김혜성의 활약은 2위까지 뛰어오른 키움 상승세의 원동력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