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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또 파격 인사… 계열사 출신 71년생 CSO로

지주전략총괄 김세민 전무 선임
前 KB캐피탈 경영관리본부장
계열사 임원 이동 역대 두번째
중고차 플랫폼 설계한 ‘전략통’
KB금융 또 파격 인사… 계열사 출신 71년생 CSO로
KB금융지주가 또 한 번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KB캐피탈 출신의 70년대생을 KB금융 지주 전략 담당 임원으로 선임한 것. KB금융지주 설립 이후 국민은행 또는 지주 출신이 아닌 계열사 임원이 지주 전략을 담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새로 선임된 김세민 전무(사진)는 KB금융 그룹 내 변방에 있던 인물이었지만 실력은 이미 그룹내에서도 인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KB금융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27일 이우열 부사장의 후임으로 김세민 KB캐피탈 경영관리본부장 전무를 지주 전략총괄(CSO)로 선임했다. KB금융 내에서는 김 전무가 누구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례적인 인사였다는 평가다. 김 전무 인사가 파격이라는 평가는 크게 두 가지 부문에서 거론된다. KB캐피탈에서 지주 주요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것과 나이다. 보통 지주나 은행 임원들이 계열사로 이동하는 경우는 과거부터 많았지만 계열사 임원이 지주로 옮기는 경우는 흔한 일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KB증권 기관영업부문장을 맡았던 서영호 전무가 지주 재무총괄(CFO) 선임된 이후 두 번째로 알려졌다. 당시 KB금융의 역대 CFO들은 주로 은행과 지주에서 재무기획이나 전략, 리스크 쪽에 오래 몸 담던 인물이 맡았던 것에 비하면 외부 출신의 서 전무 선임도 파격 임용이라는 평가다 있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사 역시 이런 의미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파격 인사"라고 평가했다.

나이 역시 지주 임원들에 비해 상당히 젊은 편이다. 정보기술(IT)분야를 제외하고 KB금융 지주의 임원들은 대부분 60년대 중후반이다. 김 전무의 전임자였던 이우열 부사장도 1964년생이다. 올해 임원을 단 문혜숙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본부장이 1971년생이다. 지주와 은행에서는 1971년생 임원이 빠른편이다. 이런 것을 고려하면 지주 전무로써 김 전무는 상당히 젊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김 전무의 업무 능력을 고려하면 파격이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동안의 성과, 일하는 방식, 미래지향적인 사고 등을 봤을 때 파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KB금융지주 전략 부문에서는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김 전무는 KB캐피탈 내 전략통으로 통한다. 전략기획부장, 미래전략실장, 경영관리본부장 등을 겪으면서 KB캐피탈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대표적인 게 황수남 KB캐피탈 사장과 함께 중고차 매매 플랫폼인 KB차차차를 만든 것이다.
특히 김 전무가 KB차차차 인증 중고차 사업을 직접 설계, 사업화했다는 후문이다. 디지털과 글로벌에도 강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이 미래에 나가야 할 부분인 디지털, 글로벌, 신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 KB캐피탈 관계자는 "항상 미래 먹거리, 신사업만을 고민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