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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정우성과 나란히…칸 달군 'K-컬처' 존재감 뽐낸 카카오엔터

뉴스1

입력 2022.05.31 07:29

수정 2022.05.31 07:29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브로커'의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지나며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이주영, 이지은, 송강호, 강동원. 2022.5.29/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브로커'의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레드카펫을 지나며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배우 이주영, 이지은, 송강호, 강동원. 2022.5.29/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이정재 감독과 배우 정우성, 장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본부장(왼쪽에서 두번째) 등이 19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헌트’ 시사회 레드 카펫을 밟고 있다. 2022.5.20/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이정재 감독과 배우 정우성, 장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본부장(왼쪽에서 두번째) 등이 19일 밤(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된 영화 ‘헌트’ 시사회 레드 카펫을 밟고 있다. 2022.5.20/뉴스1 © News1 이준성 프리랜서기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영화 브로커를 시작으로 영상 콘텐츠 사업에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송광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브로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영화사 '집'이 제작했다. '집'은 지난해 9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179억원에 인수한 회사로 올 1월 1일부터 카카오엔터 계열사로 편입했다.

브로커는 카카오엔터가 집을 인수한 후 처음으로 선보인 영화다. 이전부터 기획됐던 작품인 만큼 카카오엔터의 영향력이 크지는 않지만, 카카오엔터가 영향력있는 영화 제작사를 품었다는 점을 확인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보다 앞서 카카오엔터의 자회사인 사나이픽쳐스가 제작한 영화인 '헌트' 역시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되며 K-컬처의 위상을 높였다.

배우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으로 알려진 '헌트'는 지난 19일 첫선을 보여 관객들로부터 7분간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헌트'의 경우 카카오엔터가 인수한 이후 기획 및 개발이 이뤄졌단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3월 카카오M과 카카오페이지가 인수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카카오M의 전신은 카카오가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로 초기에는 음악 사업을 중심으로 역량을 키워왔다.

그러다 2019년 초 김성수 전 CJENN 대표를 카카오M 신임 대표로 선임한 것을 시작으로 영상 콘텐츠 사업을 본격화했다. 김성수 대표는 2011년 CJ그룹이 CJE&M을 출범할 당시 방송사업부문 대표에 오른 데 이어 총괄대표를 맡는 등 방송 콘텐츠 사업에서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당시 김성수 대표가 카카오M 대표로 선임된 것 만으로도 카카오가 영상 콘텐츠 사업을 확장하려는 의지가 큰 것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김성수 대표 취임 이후 영화제작사 영화사 월광, 사나이픽쳐스 등을 인수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였다. 카카오엔터는 현재 글앤그림미디어, 바람픽쳐스, 로고스필름, 메가몬스터, 크래들스퓨디오, 크로스픽쳐스 등의 영상 제작 관련 자회사를 두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브로커의 '낭보'를 시작으로 영상 콘텐츠 부문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영향력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콘텐츠 비즈니스 역량을 갖춘 카카오엔터 본사가 작품 기획개발 및 투자, 플랫폼 등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법무와 마케팅 등을 맡아 지원하고 자회사는 크리에이티브와 제작 역량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가 카카오의 컨트롤 타워인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의 공동 센터장을 맡게 된 것 역시 카카오가 콘텐츠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우선 영화사 월광의 첫 드라마 시리즈인 '수리남'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영화 '공작',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연출한 윤종빈 감독의 첫번째 드라마 시리즈로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등이 캐스팅 돼 벌써부터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카카오엔터 자회사인 비에이치(BH)엔터에인먼트는 콘텐츠 지음과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을 공동 제작한다.
이 작품은 내달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데, 비에이치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콘텐츠 제작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는 향후 제작 자회사간의 공동 제작 프로젝트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글로벌향 슈퍼IP를 기획, 개발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영화 제작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세정 영상콘텐츠사업본부장은 "크리에이티브, 작품 기획개발, 제작, 마케팅과 법무 등 콘텐츠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본사와 자회사의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스튜디오 시스템을 구축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 IP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뉴미디어, TV, 스크린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완성도 높은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