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31일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의 영업 환경이 나빠졌다고 분석했다. 금리 상승으로 담보대출 잔액에 대한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리 상승기에도 대출 부담이 적어 높은 배당수익률을 지켜낼 수 있는 리츠에 투자하는 게 중요해졌다. 국내 상장리츠 중 신한알파리츠가 적합한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성향이 100% 이상인 국내 상장 리츠는 장부에 현금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본업인 부동산 투자 시 대주단을 꾸려 자금을 조달한다"면서 "이러한 부동산투자회사의 원재료 조달 금리가 오르면서 기존 자산과 신규편입 자산의 기대 수익률이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임대료 수익이 전년도 물가상승률에 연동해 증가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방어자산으로 주목받았지만, 현재 상장 리츠의 주가가 약세인 것은 회기마다 발생하는 임대료 수익보다 담보대출 잔액이 크다는 점을 시장에서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투자증권은 커버리지 리츠 7개(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SK리츠, 신한알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NH올원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를 선정해 조달 구조를 바꾸는 리파이낸싱(refinancing) 일정과 영향도를 체크했다. 최우선 추천 종목은 신한알파리츠다.
강 연구원은 "영업레버리지가 큰 리츠가 금리 상승기에 배당가능이익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임대료 수익이 감소해선 안된다"면서 "판교 크래프톤 타워를 비롯해 서울수도권 오피스 자산 7개를 보유한 신한알파리츠의 강점이 부각되는 시기"라고 평가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