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태평양도서국 포괄협력 불발… 미크로네시아 등 반대
중국, 태평양도서국에 24가지 협력 구상 제안
30일 중국 외교부는 이날 피지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열린 2차 중국-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상호존중과 공동발전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문서를 발표했다. 15개 문항의 이 문서는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중국의 지지와 대외원조 약속에 초점을 뒀다.
우선 중국은 문서에서 “모든 나라는 크기, 강약, 빈부를 떠나서 모두 평등하고 평등·발전·공평·정의·민주 등 인류 공동의 가치를 지킨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태평양도서국의 독립, 주권 및 영토 보전을 존중하고 태평양 도서국들이 국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선택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 “태평양 도서국들이 하나의 중국원칙을 고수하고 중국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우려에 대한 이해를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또한 “중국의 ‘일대일로’와 태평양도서국들 여러 구상과의 연결을 추진하고, 기초인프라·농림어업·에너지광산·정보통신·전자상거래·관광 등 영역에서의 협력을 심화한다”고 밝혔다.
문서에는 또 “중국이 국제수입박람회·국제투자무역박람회·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 등 국제적 박람회에서 태평양도서국이 양질의 상품과 프로젝트를 홍보하도록 지원하고, 태평양도서국 제품의 중국 시장 진입을 확대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남남협력의 틀에서 양측은 경제기술 협력을 강화한다”면서 “중국은 힘닿는데까지 태평양도서국을 돕고 (양측) 의료보건기구간 협력을 지원하고 태평양도서국에 필요한 방역지원을 하기로 한다”고 명시했다.
이밖에 중국은 24개 항목의 협력 구상도 제안했다.
중국-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정기적 개최, 중국 태평양도서국 특사 임명, 중국-태평양도서국 경제발전포럼 개최, 중국-태평양도서국 농업장관 회담 개최, 중국-태평양농업협력시범센터 설립, 태평양'군초기술'시범센터 설립, 중국-태평양도서국 방재관리협력체계 구축 등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은 2차 중국-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에서 안보와 경제협력을 아우르는 협정 체결을 시도했으나 일부 국가의 반대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나라들이 반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크로네시아연방이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크로네시아연방은 미국과 경제·안보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도 합의가 달성되지 못한 사실을 확인했다.
30일 중국 외교부 정례브리핑에서 자오리젠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이번 외교장관 회의에서 각 측은 관련 문건(공동합의문)에 대해 새로운 공동 인식에 도달했고, 합의 최종 도달을 향한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면서 “관련 문서는 논의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또 "각 관련측은 계속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토론을 해서 더 많은 공동인식에 도달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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