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상하이, 오늘 두달만에 봉쇄 해제…정상화까진 시간 걸릴 듯

뉴시스

입력 2022.06.01 05:01

수정 2022.06.01 05:01

기사내용 요약
시민들 주거단지 출입 제약 없어지고
자동차·오토바이 등 운행도 다시 허용
택시·공유차량 영업도 오늘부터 재개

[상하이=AP/뉴시스] 지난 29일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서 직원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2.05.31
[상하이=AP/뉴시스] 지난 29일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서 직원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2.05.3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시가 1일 두달간의 봉쇄를 풀고 '전면적인 정상화'를 추진한다.

시 당국의 예고에 따라 이날 오전 0시부터 고위험·중위험 구역 또는 통제·관리통제구역으로 지정된 곳을 제외하고 주민들의 주거단지 출입은 더는 제약을 받지 않는다.

또한 일반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의 운행이 다시 허용되고 택시와 공유차량 영업도 재개된다.

두 달 넘게 진행된 도시 전면 봉쇄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2500만명 상하이 주민 가운데 통제 지역 주민을 제외한 2250만명의 주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졌다.


이밖에 기업들과 자영업자들은 다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상하이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기 시작하며 지난 3월28일부터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상하이 신규 확진자수는 4월 2만7000명을 넘는 등 절정을 찍다가 지난 29일 최초 100명 이하로 떨어졌고 30일에는 31명을 기록했다.

리창 상하이시 당서기는 “당중앙 영도하에 형제 지역과 군의 지원, 전체 도시의 노력하에 '상하이 보위전'은 중대한 단계적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리 서기는 “앞으로 상하시는 '동태적 제로 코로나'의 방역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통제를 강화하고 생산, 생활 질서를 전면적으로 정상화하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단시일내 완전한 정상화를 실현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봉쇄가 풀린 지역 주민들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

음식점 내 식사는 여전히 금지되고, 쇼핑몰 입장 인원도 수용인원의 75%로 제한한다.

이밖에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운행은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상하이에 체류 중인 사람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데도 일정한 제한이 이어진다.

베티나 슌 베한진 중국유럽연합상회 부회장은 "두달 간의 봉쇄로 상하이는 크게 좌절했고, 빛을 잃었다"면서 "정상화까진 갈길이 멀다"고 밝혔다.


경제회복, 중앙과 지방정부에 쌓인 불만과 불신을 해소하는 것은 당국이 직면한 시급한 과제들이다.

중앙 정부가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도시가 언제 또 봉쇄될지도 모른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여전하다.
앞서 상하이시가 봉쇄가 없다는 약속을 하루 만에 뒤집고 기습 봉쇄를 감행하면서 당국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는 이미 사라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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