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진보 혹은 보수' 선택의 날…서울교육감 선거 누가 웃나

뉴시스

입력 2022.06.01 06:02

수정 2022.06.01 06:02

기사내용 요약
6명 출마…선두 조희연 '굳히기' VS 보수 '뒤집기'
보수 단일화 무산…"나에게 투표가 단일화" 주장
자사고·학력평가·인권조례…진영 간 입장 엇갈려

[서울=뉴시스]서울시교육청에서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고 있는 서울시교육감 후보 6명. 윗줄 왼쪽부터 박선영, 윤호상, 조영달 후보. 이어 아랫줄 왼쪽부터 조전혁, 조희연, 최보선 후보. 순서는 이름 가나다순으로 배열했음을 밝힘. (사진=뉴시스DB). 2022.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울시교육청에서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고 있는 서울시교육감 후보 6명. 윗줄 왼쪽부터 박선영, 윤호상, 조영달 후보. 이어 아랫줄 왼쪽부터 조전혁, 조희연, 최보선 후보. 순서는 이름 가나다순으로 배열했음을 밝힘. (사진=뉴시스DB). 2022.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서울시교육감 선거 본투표 날이 밝았다. 진보 진영의 '수성'과 보수 진영의 '탈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총 6명이다. 조희연·최보선 후보는 중도·진보, 박선영·윤호상·조영달·조전혁 후보는 중도·보수를 표방한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전 선거 구도는 현직 교육감인 조희연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보수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지난 23~25일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 입소스가 지상파 방송3사인 KBS·MBC·S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조희연 후보가 25.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보수 후보인 박선영(11.1%), 조전혁(9.6%), 조영달(3.0%) 후보가 뒤를 이었다. 윤호상·최보선 후보는 각각 1.4%, 0.6%를 기록했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선이 유력한 후보는 박선영·조영달·조전혁·조희연 네 사람으로 압축된다. 현직인 조희연 후보가 3선에 성공하느냐, 보수 후보들이 교체에 성공하느냐가 관심이다.

박선영·조영달·조전혁 세 후보는 단일화를 추진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들은 전날(5월31일) '막판 협상'도 하지 않은 채 각자의 마지막 유세에 집중했다. 지난 2월부터 세 달 넘게 단일화 협상을 벌여왔지만 소득을 내지 못했다.

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전날까지도 서로에 대한 비방과 이전투구를 이어갔다. 자신에게 투표하는 것이 '유권자 단일화'라는 취지로 민심 설득에 나섰다.

조영달 후보는 전날 오후 "학교폭력 가해자이자 범범 의혹자 조전혁, 위장전입·거짓 사퇴자 박선영과 같은 정치인들"이라고 비난했다.

같은 날 오전 박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조전혁 후보는 선거비용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게 됐으며 조영달 후보는 보수들의 사랑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전혁 후보는 전날 유세 중 "박선영과 조영달을 찍으면 조희연이 된다"며 자신으로의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세 보수 후보의 공약에 대한 방향성만큼은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전수 학력평가 강화',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존치', '학생인권조례 폐지' 등 보수 성향 공약들을 제시했다.

반면 조희연 후보는 "줄세우기식 평가 반대", "자사고 폐지", "민주시민, 노동인권 교육 강화" 등을 내세우며 팽팽히 맞섰다.

최근 크게 증가한 사교육비 부담 완화 대책도 진보·보수 후보 간 대책이 상반됐다. 조희연 후보는 '고교·대학 서열화 해체'가 필요하다고 제시한 반면, 세 보수 후보들은 방과후 학교의 질을 사교육만큼 높여 학생들의 보충 학습 부담을 덜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서울시교육감은 이 모든 공약뿐만 아니라 약 10조원 규모의 예산을 바탕으로 학교의 개·폐교, 교원들의 인사권 등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리다. 지난 27~28일 시행된 사전투표 결과와 이날 본투표 개표 결과를 합쳐 향후 4년 간 수도 서울의 교육을 이끌 교육감이 선출된다.

이날 본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1시간 동안 투표할 수 있다. 주소지에 따라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가 가능하며, 유권자는 초록색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를 포함한 7장의 투표용지를 부여받는다.


한편 기사에 쓰인 여론조사는 코리아리서치와 한국리서치, 입소스가 KBS·MBC·SBS 의뢰를 받아 지난 23~25일 전국 17개 시·도에 사는 만 18세 이상 남녀 1만4020명(각 시·도별 800명~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다. 응답률은 각 시·도별로 14.9%~27.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3.5%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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