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페이크다큐까지 의외의 제약바이오 유튜브…회장이 직접 소통도

뉴스1

입력 2022.06.01 08:09

수정 2022.06.01 08:09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최근 유튜브를 활용한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오 회사들은 신약 물질 이해와 임상 진행상황을 주주에게 알리기 위해, 전통적 제약회사들은 기업 인식제고, 건강정보 안내 등 소비자 접점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중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은 이달 사내 소식과 계열사 홍보를 위한 유튜브 콘텐츠 '뉴스케이트'를 자체 제작·송출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콘텐츠 제작에 참여해 계열사 소식을 사내 다른 임직원과 대중에 전달한다.

이처럼 전통 제약회사들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유한양행은 지난 1969년 창간한 사외 건강정보지 '건강의벗'을 유튜브 채널로 확장해 최신 의학 정보와 필라테스·요가·건강요리 등 일반 생활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대웅제약, JW중외제약, 일동제약, 보령제약, 삼진제약, 휴온스, 제일약품, 경동제약, 등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일부 회사는 페이크다큐, 오디오북, 여행지 소개 등 다양한 정보까지 게재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일반인에게 다소 어렵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이 영상을 통해 친근하게 인식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한 다양한 교육과 웨비나 등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바이오벤처들은 유튜브를 주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상업화를 추진 중인 에이치엘비는 회사 소개 중심으로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을 회사 입장을 설명하는 장으로 바꿔 활용 중이다.

특히 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회장이 직접 영상에 출연해 회사와 관련된 M&A, 자금 유입, 임상시험 결과 등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해당 사안에 대한 의미를 별도로 안내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주들과 경영권 분쟁 등 진통을 앓고 있는 헬릭스미스 역시 유튜브를 통한 주주 소통 강화 대열에 합류했다. 주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유승신 대표이사가 문답 형식으로 회사와 신약개발 현황 등을 설명한다.


국내 바이오벤처 관계자는 "임상 용어와 해외 진행 상황 등 기업 공시만으로 알기 어려운 내용을 많은 주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유튜브를 통해 설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주 친화와 기업 투명성을 위한 활동으로 새로 자리잡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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