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美 백악관서 "다름의 인정, 평등의 시작"

[서울=AP/뉴시스] 백악관 찾은 방탄소년단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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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AP/뉴시스] 백악관 찾은 방탄소년단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워싱턴 공동취재단 =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몰려 들었다. BTS는 이날 백악관에서 아시아계 증오 범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조 바이든 대통령과 면담을 했다. 2022.06.01. [e-mail]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다름을 인정하는게 평등의 시작.”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31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반 아시아계 혐오 범죄와 아시아계 포용 그리고 다양성에 대해 연설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아시아계 미국인 및 하와이·태평양제도 원주민(AANHPI)의 달을 맞아 방탄소년단을 초청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브리핑에서 방탄소년단을 "그래미 후보에 오른 국제적 아이콘“이라며 ”청소년에게 존경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 전 마련된 이 자리에서 한국어로 “오늘 저희가 이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다양한 국적·언어·문화를 가진 저희의 팬 아미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국은 음악의 힘을 언급하며 “한국인의 음악이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넘어서 전 세계의 많은 분들께 닿을 수 있다는 것이 아직도 신기하다”며 “이 모든 걸 연결시켜주는 음악은 참 훌륭한 매개체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대표곡 중 하나인 '소우주'(70억 개의 빛으로 빛나는/70억 가지의 월드(world)')를 통해 70억 세계 인구 개개인이 하나의 빛나는 별과 같다고 노래하기도 했다.

슈가는 "다름의 인정이 평등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와 다르다고 잘못된 일이 아니다”며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평등은 시작된다"고 말했다.

뷔 역시 "우리는 모두 각자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오늘 한사람 한사람이 의미있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한 또 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앞서 빅히트 뮤직은 "방탄소년단이 한국 아티스트를 대표해 백악관을 예방해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는 만큼 포용과 다양성, 아시아계 대상 혐오범죄,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글로벌 영향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파해왔다.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2021년 제76차 유엔총회(미국 뉴욕)에 참석해 미래세대를 위한 연설자로 나섰고,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문화 사절'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또한,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러브 마이셀프 Love Myself' 캠페인을 비롯해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BLM(Black Lives Matter)' 캠페인 참여, '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 StopAsianHate' 지지 등에도 동참해 왔다.

[e-mail]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