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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노서진 후보 "내가 윤대통령보다 정치경력 길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0대 후보 7명. 맨 위 왼쪽부터 김경주 경주시의원 후보, 노서진 서울시의원 후보, 신은진 경기도의원 후보, 가운데 왼쪽부터 오신행 무안군의원 후보, 이건웅 제주도의원 후보, 이재혁 경기도의원 후보 맨 밑은 천승아 고양시의원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 뉴스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10대 후보 7명. 맨 위 왼쪽부터 김경주 경주시의원 후보, 노서진 서울시의원 후보, 신은진 경기도의원 후보, 가운데 왼쪽부터 오신행 무안군의원 후보, 이건웅 제주도의원 후보, 이재혁 경기도의원 후보 맨 밑은 천승아 고양시의원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피선거권 연령이 만 18세로 낮춘 이후 1일 처음 치러지는 한국 지방선거에 10대 7명이 출마하면서 한국 정치판에 처음으로 10대가 등장할 가능성에 외신들도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서울시의원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노서진씨(19)를 인터뷰하면서 국회의원 평균 연령이 55세인 한국에서 젊은 후보자들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수 있을지에 대해 주목했다.

전날 학교 수업을 마치고 마지막 유세를 하던 노씨는 15세때 정의당 당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한 자신의 이력을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보다 정치경력이 더 길다"고 자부했다.

그는 선거 유세를 하면서 10대들의 옹호자가 되겠다며 급식에서 채식주의자를 위한 선택권을 보장하고 기후 문제 등 해결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이 당선이라는 결실을 맺을지는 미지수다. 로이터는 노씨의 공약이 10대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교육 문제 등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울러 선거권 연령이 하향된 것도 노씨와 같은 10대 후보들이 당선되는 데 큰 도움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피선거권은 지난해 청년이 정치에 진출할 기회를 넓혀주자는 취지로 기존의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인하했다.

이에 앞서 선거권은 2019년 12월 만 19세에서 18로 하향 조정됐다.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하향 조정되면서 많은 사람들과 전문가들은 진보 정당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한국의 젊은층들은 정치 엘리트주의에 대한 환멸, 높은 주거비, 취업률 하락, 양성 평등 문제 등을 겪으며 선거판에서 대표적인 부동층으로 떠올랐다.

지난 3월 치러진 한국 대선에서 20대 남성의 58%가 보수 후보인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 반면 20대 여성의 58%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10대 후보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10대 후보들이 처음 선거판에 등장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한국 정치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10대 후보자들의 존재만으로도 젊은 유권자들과 정치인들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10대 후보자들이 이번 선거에서 낙선하더라도 경험을 쌓고 추후에 국가의 주요 정치 현장으로 진출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