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전북지역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이 4년 전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북 역대 지선 투표율은 제1회 73.7%, 제2회 57.8%, 제3회 55%, 제4회 57.9%, 제5회 59.3%, 제6회 59.9%, 7회 65.2%로 최종 집계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북은 44.4%의 투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4년 전 같은 시각 59.6%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5.2%p나 낮은 수치다.
지역 정가 안팎에서는 전북지역 투표율이 낮은 배경에 대해 '민주당 독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북도지사는 물론 전주, 군산, 익산시장 등 기초자치단체장 상대 후보들의 경쟁력이 떨어지다 보니 투표 독려를 하지 않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민주당 내 원활하지 못한 공천과정 역시 관심도를 떨어뜨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북은 여전히 민주당 경선만 통과하면 당선된다는 인식이 큰데 이번 지선에서도 특정당 독식구조가 형성돼 유권자들이 투표 참여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나 이번 민주당 내 경선과정에서 잡음이 많았던 것도 유권자들의 실망감을 키운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무투표 당선자가 많은 것도 저조한 투표율에 영향을 줬다는 시각도 있다. 전북은 광역 의원 22명, 기초 의원 40명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무투표 당선 예정자는 선거법에 따라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지선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전주시 한 유권자는 "누가 무투표 당선자인지도 모르고 투표용지 5장만 주길래 당만 보고 찍고 나왔다"며 "어떤 후보가 어떤 공약을 냈고, 누가 무투표 당선됐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제 주변에서도 투표하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전북의 또 다른 유권자는 "전북 민심 특성상 대선 패배 영향도 미친 것 같다"며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도 계속되고 있어 도내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정치 무관심', '정치 혐오'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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