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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1000달러 탈환한 비트코인… "바닥 쳤다" 장기전망 낙관

2만6000달러까지 떨어지다 반등
中봉쇄 완화 소식 등 긍정적 영향
구찌 등 가상자산 결제 지원 확대
VC 투자· 반감기 도래 등도 호재
비트코인(BTC)이 2주만에 3만1000달러(약 3800만원) 선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을 확인했다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직접적으로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완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지만,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결제 지원이 확대되면서 대중적 활용도가 높아져 가상자산 시장의 장기 상승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낙관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 9주만에 3.1만달러 회복

1일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 기준 3만1575달러(약 3918만원)에 거래중이다. 지난달 30일에는 하루만에 9.7% 급등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3월 한 때 4만8000달러(약 5000만원)를 넘기기도 했으나 △미국 금리인상 가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강화 △테라-루나 사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5월 12일 2만6000달러(약 3200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중국 상하이시가 6월 1일부터 기업의 업무 재개와 생산을 위해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밝히고, 베이징시도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안정세를 찾은 지역의 대중교통 운행을 재개하고, 기업의 정상 근무를 허용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가상자산 시세가 지속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사의 쓰임새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은 확산되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억만장자 벤처투자자인 팀 드레이퍼는 유튜브 경제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25만달러(약 3억원)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이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는 상점들이 늘어나면서 여성들의 구매력이 비트코인의 시세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구찌·발렌시아가도 비트코인 결제

실제로 미국에서는 최대규모 극장체인 AMC가 올초부터 극장 티켓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을 받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구찌와 발렌시아가도 지난달부터 미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내 소비의 70~80%를 주도하는 여성과 젊은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통업계의 노력이 가상자산 활용으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VC 투자 열기도 여전"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밴처캐피탈(VC)의 투자 열기가 여전한 것 역시 가상자산 시세 상승을 낙관적으로 점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가상자산의 매도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VC들의 자금지원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의 대형 VC인 안드레센호로위츠(a16z)는 웹3.0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 위한 45억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 투자 펀드를 구성했다. 이 펀드는 a16z의 네번째 블록체인·가상자산 관련 펀드다. a16z가 지금까지 가상자산 분야에 투자한 규모는 총 76억달러(약 9조7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등 환경적 요인에 따라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였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거시경제 시장조사업체 라무뢰의 이브 라무뢰(Yves Lamoureux) 회장은 "2024년에 비트코인 반감기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3년 말 비트코인이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에 이르며 이런 추세가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채굴이라고 부르는 컴퓨터의 연산을 통해 발행된다.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연산을 풀면 보상으로 비트코인이 주어진다.
비트코인은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공급량을 조절해 일정한 가치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를 위해 4년주기로 연산 난이도를 높이는 반감기가 온다. 가장 최근 반감기는 지난 2020년 5월 다음 반감기는 2024년으로 설계돼 있다. 일반적으로 반감기 직전 비트코인 시세가 오르기 때문에 그가 내년 말 비트코인 시세도 오를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