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유모차 끌고 지팡이 짚고…지방선거 막바지 소중한 한 표(종합)

뉴시스

입력 2022.06.01 18:33

수정 2022.06.01 18:33

기사내용 요약
오후 6시 기준 전국 투표율 48.1% 기록
아이 손잡고, 유모차 끌고…"책임지는 날"
"패거리끼리 뭉치고 비난하는 정치 그만"
"국민을 보면서 협치하는 정치 기대한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열린 1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1동 제1투표소에서 한 노인이 보행기를 이용해 경사로를 내려가고 있다. 2022.06.01.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열린 1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1동 제1투표소에서 한 노인이 보행기를 이용해 경사로를 내려가고 있다. 2022.06.01. leeyj2578@newsis.com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1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투표소를 향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 마포구 신수동 제4투표소인 신석초등학교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찾아왔다.

2002년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부터 투표사무원으로 일했다는 정모씨는 "이번이 역대 가장 많이 붐비는 지방선거다. 오전 6시에는 30명 정도 줄 서 있었고, 이후로도 대기줄이 없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대립을 멈추고 국민을 위해 협치하는 정치를 염원했다.

유모차를 끌고 투표소를 찾은 김모(38)씨는 "다음 세대를 위한 건설적인 고민과 토론은 없고 서로 비난할 틈만 보려고 한다"며 "선거 때마다 상대에 대한 혐오 조장과 포퓰리즘만 등장하는데, 이런 정치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목소리 내기 위해 투표장에 나왔다"고 했다.

두 아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모(37)씨는 "투표하는 날이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책임을 지는 날이라는 걸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동계스포츠 대표팀 감독으로 있다는 남성은 "최근 정부에서 스포츠계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 같아 응원하는 차원에서 투표장을 찾았다"며 "엘리트 체육인 육성에 있어 투자는 하지 않고 성과만 바라는 후진적 문화를 개선해 주는 정치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투표를 마치고 출근한다는 김난경(53)씨는 "서로를 비난하고 물어뜯기보다는 국민을 위해 협치했으면 좋겠다"며 "대선 때도 그랬지만 너무 싸우기만 해서 창피할 정도"라고 했다.

공구현(52)씨도 "오직 공정과 정의. 그것 말고는 다른 게 없다"며 "패거리끼리 뭉쳐서 서로 갈등만 하는 정치 말고 국민을 보는 정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울산 남구 삼산초등학교에 마련된 삼산제7투표소에서 아이가 야빠와 함께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2022.06.01.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전 울산 남구 삼산초등학교에 마련된 삼산제7투표소에서 아이가 야빠와 함께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2022.06.01. bbs@newsis.com

오후 5시께 용강동 제1·2투표소인 용강동주민센터도 투표를 하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아들의 손을 잡고 나온 80대 박모씨는 "매번 속지만 투표를 포기할 순 없다"며 "아들이 도와주는 한 투표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팡이를 짚고 투표소를 찾은 강모(86)씨도 "공명정대하고 정직한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정치인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투표를 마치고 집으로 간다는 차모(70)씨는 "서로 헐뜯고 싸우는 정치 그만두고 후세를 위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지방선거는 오후 6시 기준 전국 투표율 4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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