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영화관 지키자" 박찬욱 감독 바람 이뤄지나..지난달 1455만명 영화관 찾아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2 05:00

수정 2022.06.02 05:00

28개월 만에 최다 기록
사회적 거리두기 4월 중순 전면 해제
'범죄도시 2' 701만·'닥터 스트레인지 2' 580만
22일 오후 서울 CGV용산이 주말을 맞이해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범죄도시2'가 개봉 5일째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펜데믹 이후 한국영화 최단기록 흥행기록을 달성하는 등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극장가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2022.5.22/뉴스1 /사진=뉴스1화상
22일 오후 서울 CGV용산이 주말을 맞이해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이날 '범죄도시2'가 개봉 5일째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펜데믹 이후 한국영화 최단기록 흥행기록을 달성하는 등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극장가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2022.5.22/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우리가 코로나19를 이겨낼 희망을 가진 것처럼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 내리라 믿는다"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제 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한 말이다. 박 감독의 바람처럼 영화관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영화관을 찾은 관객이 14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하며 그간 침체됐던 영화계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5월 영화관을 찾은 총 관객 수는 1455만4839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20년 1월 1684만3695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관객 수가 312만230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366% 증가한 숫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관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월간 관객 수는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4월 97만여명으로 저점을 찍은 뒤 한 번도 1000만명을 넘지 못했다. 1455만여명은 팬데믹 이전 해의 같은 달 기록(2019년 5월 1806만명, 2018년 5월 1589만명, 2017년 5월 1868만명, 2016년 5월 1813만명)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이 같은 활기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4월 중순 전면 해제된 것에 더해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이하 '닥터 스트레인지 2'), '범죄도시2' 등의 흥행작이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인 영향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4일 개봉한 '닥터 스트레인지2'는 전날까지 누적 관객 수 580만여명을 기록했고 지난달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도 개봉 14일째인 전날 누적 관객 수 700만명을 돌파하며 팬데믹 기간 최고 흥행작 자리를 굳혔다.

배우 이지은(왼쪽부터), 강동원, 송강호가 3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이 출연했다. 특히 송강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 칸 영화제 폐막·시상식에서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받는 쾌거를 이뤘다. 2022.5.3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배우 이지은(왼쪽부터), 강동원, 송강호가 31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등이 출연했다. 특히 송강호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열린 프랑스 칸 영화제 폐막·시상식에서 한국 남자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 받는 쾌거를 이뤘다. 2022.5.31/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사진=뉴스1
'헤어질 결심' 캐릭터 포스터 © 뉴스1 /사진=뉴스1
'헤어질 결심' 캐릭터 포스터 © 뉴스1 /사진=뉴스1
6월 극장가에는 본격적으로 올해 기대작들이 개봉하면서 간만의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칸 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강호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겨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와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이 각각 8일과 29일 개봉한다.

이어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이하 '쥬라기 월드 3')과 '마녀 2' 등 시리즈 속편 영화들도 개봉한다. '쥬라기 월드 3'은 1일 개봉해 전편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의 누적 관객 수 566만명 돌파를 노린다.
전편 '마녀'(2018)가 318만명을 기록했던 '마녀 2'는 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