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민주, 대선 이어 지선 참패…책임론에 내홍 불가피

기사내용 요약
2016년 총선 이후 네차례 연승 하다 연속 패배
대선 패배까지 더해지며 당내 책임론 분출할 듯
비대위 사퇴에 혁신위 구성…쇄신안 논의 속도
하반기 의장단 선출·상임위 구성 협상력 타격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6.1 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이 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이 개표방송 시청 후 자리를 비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6.1 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상황실이 당 지도부와 관계자들이 개표방송 시청 후 자리를 비워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 이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연패하면서 당 안팎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내부에서는 선거 패배 책임 공방과 차기 당내 주도권 싸움이 예상된다. 외부적으로는 정국 주도권 경쟁에서 여당에 밀리며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는 8월 전당대회와 하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 등 당 안팎의 현안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맞은 것이다. 민주당의 앞날은 시계제로다.

민주당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123석을 차지한 이래 2017년 대통령 선거와 2018년 6·13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 등 전국 단위 선거에서 총 네차례 연속 승리했다.

그러나 지난 3월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한 후 약 두 달 여 만에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도 참패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오후 10시30분을 기준으로 일찌감치 승리가 점쳐진 호남·제주 등 4곳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광역단체장 당선인을 못낼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한 평가 및 분석을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둔 만큼, 이번 지선 이후 이어질 당내 논의는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선거 책임론과 관련해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 총사퇴 요구가 가장 먼저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당장 오는 2일 비대위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비대위 사퇴 후 즉시 '혁신위원회'를 띄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불을 붙였던 당 쇄신안 추진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과정에서도 비대위 사퇴와 별개로 '586 용퇴론'과 같이 일부 세력들에 대한 사퇴 요구가 분출될 수 있다.

관심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역할에 쏠린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며 국회 입성에 성공한 만큼, 당내 입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있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의 당권 도전도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내 안팎의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앞줄 왼쪽부터),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개표종합상황실에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앞줄 왼쪽부터),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개표종합상황실에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01. photo@newsis.com
다만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치른 지방선거가 참패했다는 점, 선거 과정에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 등을 내놓으며 막판 당내 이견을 노출한 점 등을 두고 책임론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전당대회 도전이 유력한 전해철·이인영 등 이른바 '친문' 의원들과의 세 경쟁도 변수다.

한편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달아 패배하면서 민주당의 '정부·여당 견제' 역할에도 타격이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부터 공백 상태인 국회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 구성을 위한 여야 협상이 첫 시험대로 여겨지는데,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당내 분위기다.


특히 원구성 협상의 핵심인 법사위원장 배분을 놓고 국민의힘이 양보할 생각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독주 견제'를 이유로 법사위원장직을 요구하고 있는 민주당이 힘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 개최 여부가 원구성 협상 및 의장단 선출과 연계돼있는 만큼, 법사위원장 고집으로 국회 공백이 길어질 경우 '발목잡기' 프레임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선거에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데, 견제론을 밀고 나가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8월 전당대회와 9월 국정감사 이전까지는 당내 수습에 집중하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kid@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