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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6번 선거 불패신화 '좌절'…확진 등 악재 속 투혼

뉴시스

입력 2022.06.02 00:57

수정 2022.06.02 00:57

기사내용 요약
대선후보 경선 출마 경험 등 향후 충청권 정치적 자산 자리매김
서산 국제공항 건설·서해안 KTX 개통·동서철도 등 현안은 난제

[홍성=뉴시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양승조 충남지사의 6선 불패신화는 끝내 좌절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양 지사는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상대인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에게 한자릿 수 득표율 차이로 아깝게 고배를 마셨다.

국회의원 4선, 도지사 재선 등 내리 6선의 불패신화 기록을 기대했던 양 지사로서는 첫 낙선이다.

양 지사는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가 전국적인 지명도를 쌓았고 민선 7기 충남도정을 무난하게 이끌면서 충청권의 대표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양 지사는 선거운동 기간에 “천안이 키우고, 충남이 키운 큰 아들 양승조를 다시 한 번 선택해 더 크게 써달라”며 눈물로 도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선거운동 기간 양 지사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1주일 자택 격리를 하면서 집안에서 언택트 선거운동을 벌여야 했다.
본인도 집안에서 선거운동을 하느라 마음을 졸였겠지만, 남편의 부재 속에서 나 홀로 선거운동을 해야만 했던 부인 남윤자씨의 눈물 호소는 도민들의 심금을 울렸다.

양 지사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민선 7기 성과들을 적극 홍보하고 "한번 더 맡겨주시면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고 행복한 충남을 만들겠다"고 사즉생의 각오로 투혼을 벌였다.

그렇지만 역부족이었다.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늘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아온 이력을 적극 홍보했지만 집권여당의 바람 앞에 촛불 꺼지듯 나약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같은 민주당 소속이면서 인접 지역구에 있는 동료 국회의원의 성추행 징계 사실은 악재에 악재를 가져왔다. 친정인 민주당도 연일 지도부의 헛발질과 내홍으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로지 지난 4년간의 도정에 대한 도민들의 평가를 기대했던 양 지사는 악재와의 사투를 벌이다 끝내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양 지사는 이번 선거 슬로건으로 "충남도민이 더 행복한 미래 100년을 양승조가 열겠습니다"로 정했다.

양 지사는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민선 7기 선도적인 도정 성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중심 충남’을 완수하고 보다 강력한 도전과 혁신으로 ‘도민이 더 행복한 미래 100년’을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양 지사는 민선 8기 정책비전과 목표로 ▲사회적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여 더불어 잘사는 대한민국, 더 행복한 충남 ▲저출산과 고령화를 극복하여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 및 대한민국의 중심 충남 ▲든든한 경제의 토대를 구축을 통한 기업하기 좋은 충남 ▲생태복원과 탄소중립을 통해 쾌적하고 풍요로운 충남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통한 신산업시대를 제시했다.

특히 충남 균형발전과 신성장동력 창출 방안으로 충청권 서해 관문 국제공항 건설, 서해선–경부고속선(KTX) 연결 조속 추진, 중부권동서횡단철도 건설,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천안아산 KTX역세권 R&D집적지구 육성, 차량용 융합 반도체 혁신생태계 구축, 그린 K-UAM 실증기반 생태계 구축을 제시했고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지속 추진, 남형 공동근로복지기금 운영 확대도 약속했다.


이제 선거는 끝나고 승패는 갈렸다. 양 지사는 이제 남은 한달간 민선 7기 도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도지사로서 다음 임기를 이어받은 김태흠 당선자에게 그동안의 도정을 인수인계해야 하는 시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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