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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탈모에 현미? 보리도 좋아

장은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2 09:41

수정 2022.06.02 09:41

식이섬유 풍부한 보리 식후 혈당 상승 막는 데 제격, 콜레스테롤 수치 떨어뜨리고 발암 물질 흡착해
여름은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노랗게 익은 보리를 수확하는 계절. 보리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해 당뇨, 탈모 등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Photo by Markus Winkler on Unsplash
여름은 통통하게 살이 오르고 노랗게 익은 보리를 수확하는 계절. 보리에는 식이섬유와 비타민이 풍부해 당뇨, 탈모 등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Photo by Markus Winkler on Unsplash

[파이낸셜뉴스] 여름에 수확하는 보리는 벼, 밀과 함께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물입니다. 보리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혈당이 상승하는 것을 막아 당뇨를 예방하고 장운동을 도와 다이어트에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도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은 피부를 건강하게 만들고 탈모를 완화하는 데에도 효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쌀 대신 보리? 보리 영양 더 훌륭해

5~6월이 보릿고개인 시절이 있었습니다. 쌀을 비롯해 작년에 수확한 곡물이 모두 떨어지고 여름에 수확하는 보리도 여물지 않아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시기를 말합니다. 보리는 굶주린 사람을 위한 곡식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사실 보리는 쌀이 부족할 때 먹는 ‘대체 식품’ 정도로 여겨질 것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 먹는 ‘영양 식품’으로 취급되어야 합니다.

나락을 여러 차례 도정해서 만든 하얀 백미에는 탄수화물이 풍부하고 식이섬유나 비타민 등의 영양은 다른 곡물에 비해 부족합니다. 보리에는 백미에 부족한 식이섬유와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당뇨, 탈모, 비만, 암 예방하는 식이섬유

식이섬유는 체내에서 소화할 수 없는 성분으로 장에 오래 머무릅니다. 장에 머무르며 유해한 성분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데요. 당과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치솟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줍니다.

당이 과다하게 흡수되면 혈액의 점도가 높아져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장기의 기능이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혈액 순환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장기에 산소와 영양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습니다. 영양이 부족해지면 겉으로 보이는 피부와 모발이 거칠어지거나 탈모가 생길 수 있고 장기의 기능이 떨어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성인병은 물론이고 탈모의 원인이 되는 남성호르몬의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하게 상승하면 남성호르몬이 많이 만들어지고, 남성호르몬은 모낭에서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변해 탈모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지방산, 중금속과 같은 유해 물질과 발암 물질도 흡착합니다.
흡착한 발암 물질을 몸 밖으로 내보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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