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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불패신화 이은 김한규,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감

뉴스1

입력 2022.06.02 03:37

수정 2022.06.02 03:37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후 제주시청 인근에서 진행한 총력 유세에서 아내 장보은씨와 연단에 올라서있다. 2022.5.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후 제주시청 인근에서 진행한 총력 유세에서 아내 장보은씨와 연단에 올라서있다. 2022.5.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후 제주시청 인근에서 진행한 총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김한규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9일 오후 제주시청 인근에서 진행한 총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제주지역 국회의원선거 불패신화가 또한번 증명됐다.

6월1일 치러진 제주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김한규 후보(47)의 당선이 확정됐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못지않게 뜨거운 관심을 받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승부를 가른 건 ‘새 인물론’으로 분석된다.

김한규 당선인은 이번 선거판 등장과 함께 새로운 얼굴로 주목받았다. 다섯 번째 도전장을 내민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50), 3선 의원 출신의 김우남 후보(67)와는 차별화할 수 있던 이유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 새로운 인물에 대한 희망은 결국 그를 승리자로 만들었다.

또 김 당선인의 남다른 이력은 도민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제41회 사법시험 합격 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하버드대학교 로스쿨 법학 석사 등을 거친 그는 ‘17년간의 경제 분야 변호사’ 경력을 내세웠다. 또 민주당에서 정치경력을 차근차근 쌓아 청와대 정무비서관까지 역임한 경험도 그의 큰 자산이다.

김 당선인은 선거 초반 전략공천 논란을 겪었지만 흔들린 민주당 민심을 빠르게 결집했다. 친정인 민주당을 탈당하고 저격수가 된 김우남 후보의 출마가 오히려 그를 도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김 후보의 복당은 불가하다며 선을 긋고 그를 돕는 당원에 대한 엄중 조치를 경고해 집토끼를 단속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4월 말 청와대 정무비서관 사직서 제출 후 약 한 달간 바삐 달려왔다.

제주에서의 정치활동은 전무한 탓에 얼굴 알리기에도 시간이 빠듯했기 때문이다. 이때 그를 도운 건 민주당 당원들과 과거 제주에서의 인연,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선거 초반 김 당선인은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자, 송재호 의원 등과 함께 다니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김 당선인은 이날 개표전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선거를 시작할 때 생각지도 못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오영훈 당선자의 의정활동 성과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제게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제주시을 지역구에서 다져온 민주당의 탄탄한 조직력도 한몫했다.
2008년 이후 꾸준히 민주당 국회의원을 배출해온 만큼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제주도지사선거 초반부터 이어온 오영훈 전 의원의 선전도 호재가 됐다.


반면 끝까지 초박빙 승부를 벌인 국힘 부상일 후보는 “마지막 도전”이라며 배수의 진을 쳤으나 막판 판세 뒤집기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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