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프로필]조희연 서울교육감…직선제 도입후 첫 3선 성공

뉴시스

입력 2022.06.02 05:50

수정 2022.06.02 05:50

기사내용 요약
진보 성향 사회학자…유신 시기 옥고
혁신교육 이끌고 자사고 폐지 앞장서
임기 도중 '공수처 1호' 수사…재판 중

[서울=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뉴시스DB). 2022.06.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뉴시스DB). 2022.06.02.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감 직선제 시행 이후 서울에서 첫 3선에 성공한 조희연(65) 서울시교육감은 진보적 사회학자 출신의 대표적인 진보교육감으로 꼽힌다.

2일 서울교육감 선거에서 승리한 조 교육감은 195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전주 북중학교, 서울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사회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재학 시절 유신헌법, 긴급조치 9호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배포하고 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헌법재판소가 2013년 긴급조치 9호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며 무죄를 선고 받았다.

1990년 성공회대 교수로 임용돼 시민사회복지대학원장, 민주주의연구소장 등을 맡았으며, 그 당시 고(故) 박현채 조선대 교수와 '한국사회 구성체 논쟁'을 함께 펴내는 등 진보 진영의 이론가로도 알려져 있다.


1994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300여명과 함께 참여연대를 공동 창립하고 사무처장, 집행위원장, 정책위원장 등을 지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상임의장, 학술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등을 역임하며 '실천적 지식인'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조 교육감은 2014년 선거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가장 낮았으나 다른 유력 후보 자녀의 글 논란, 보수 성향 현직 교육감과의 표 분산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임기를 시작한 직후 일반고 살리기 정책에 시동을 걸고 외국어고·자율형 사립고(자사고) 폐지를 추진해 왔다. 또 초·중학교에만 운영됐던 무상급식을 확대, 올해 1학기부터 고등학교와 유치원까지 도입을 마쳤다.

그는 초선 선거운동 중 타 후보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 제기와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 당선무효 위기에 놓였으나 2016년 대법원에서 벌금 250만원 선고유예 확정으로 직을 지켰다.

조 교육감은 재선 후에도 2018년 전교조 등 출신 해직교사 5명을 특정해 특별채용을 지시했다는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첫 수사 대상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검찰을 통해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는 중이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김의숙 씨와 손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2022.06.02.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부인 김의숙 씨와 손을 들어 보이며 기뻐하고 있다. 2022.06.02. xconfind@newsis.com
조 교육감이 이번에 내건 주요 공약은 ▲유아·초등 돌봄 8시까지 확대 ▲서울형 기초학력 보장제 ▲모든 학교에 채식 선택제 확대 ▲초·중·고 이어 유치원까지 무상교육·입학준비금 확대 ▲대안학교 등에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서울 모든 자치구 특수학교 설립 ▲실시간 쌍방향 국제공동 토론수업 등이 꼽힌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 된 이날 오전 경쟁 후보들을 향해 "치열한 갈등 이후에도 궁극적으로 화합하는 것이 공존의 모습이고 우리 학생들에게 보여줘야 할 교육자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 후보들이 강조했던 기초학력, 돌봄, 방과 후 학교 질 제고, 영유아 무상교육 확대 등에 대해 지적한 점 적극 경청하고 보완하며,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논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후보는 "세계교육수도 서울을 만들도록 하겠다. 서울교육을 완성해 대한민국을 바꾸도록 하겠다"며 "우리 아이들에게 적대와 배제, 혐오를 가르치지 않고 공존과 소통을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주요 저서는 '태어난 집은 달라도 배우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 '병은 사회, 아픈 교육', 그리고 3선 도전 직전 엮은 인터뷰집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이 있다.

▲1956년 전북 정읍 ▲전주 북중학교 ▲서울 중앙고 ▲서울대 사회학과 ▲연세대 사회학 석·박사 ▲성공회대 교수 ▲성공회대 시민사회복지대학원장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장 ▲참여연대 창립 사무처장·정책위원장·집행위원장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상임의장 ▲학술단체협의회 상임대표 ▲학교체육진흥회 이사장 ▲20·21대 서울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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