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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COO 샌드버그 사임...14년 동안 반석 올려 놔

[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을 14년동안 이끌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로 성장시킨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가 1일(현지시간) 메타플랫폼스 CO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샌드버그가 2019년 1월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로이터뉴스1
페이스북을 14년동안 이끌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로 성장시킨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가 1일(현지시간) 메타플랫폼스 COO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샌드버그가 2019년 1월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로이터뉴스1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반석 위에 올려 놓은 1등 공신 셰릴 샌드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임을 발표했다.

샌드버그는 1일(이하 현지시간)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가을께' COO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이사회에는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샌드버그는 사임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결코 확신하지 못하겠다"면서도 자선사업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52세의 샌드버그는 초창기 아무런 수입도 없던 페이스북을 디지털 광고계의 거목으로 성장시킨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이다.

샌드버그가 물러나면 현재 메타 최고성장책임자(CGO)인 하비에르 올리반이 그 자리를 맡게 된다. 올리반 역시 샌드버그처럼 메타에 오래 몸담은 인물이다.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는 샌드버그 퇴진을 '한 시대의 종언'이라고 평가했다.

저커버그는 샌드버그를 스승으로 추켜세웠다.

샌드버그가 메타의 "광고 사업을 설계했고, 훌륭한 인재들을 영입했으며, 회사 경영문화를 구축했고, 내게 어떻게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줬다"고 말했다.

메타 주가는 장 마감 뒤 샌드버그 사퇴 소식이 알려진 여파로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이 하락했다.

하버드대를 졸업한 샌드버그는 페이스북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로런스 서머스 당시 재무부장관을 위해 일했고 뒤에 구글 부사장으로 구글 광고 부문을 성장시켰다.

2008년 페이스북에 합류하면서 샌드버그는 경영진의 '어른' 역할을 했다. 당시 20대에 불과하던 저커버그를 비롯한 창업 멤버들을 조율해 회사가 제대로 굴러가도록 만들었다.

온라인 광고를 통한 매출 모델을 만들어 회사의 수익성 토대를 마련했고, 2012년에는 페이스북 상장(IPO)도 성사시켰다.

지난해 페이스북에서 이름을 바꾼 메타는 매출이 1170억달러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자신이 직장내 여성이라는 점을 부각시켰고, 또 소기업들이 페이스북 광고를 활용해 성장토록 하는 사업도 주도했다.

한편 샌드버그의 뒤를 이을 올리반은 샌드버그에 비해 역할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저커버그는 올리반이 '좀 더 전통적인 COO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면서 내·외부 운영, 효율성 제고 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