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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압승? 경기도 내줘 13대 4 아닌 12대 5대로 승리했다

박지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2 07:40

수정 2022.06.02 08:01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과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 사진에 스티커를 붙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과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후보들 사진에 스티커를 붙인 뒤 박수를 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이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에서 승리하며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수도권의 핵심인 경기도를 더불어민주당에게 내주면서 옥의 티를 남겼다. 더불어민주당은 격전지인 경기도에 더해 호남과 제주 등 5곳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2일 오전 7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서울과 영남권 5곳, 강원, 충북, 충남 등 9곳 외에 접전 지역으로 분류됐던 인천, 대전, 세종 3곳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선거기간 내내 박빙 구도가 이어지며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경기지사의 경우 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새벽을 넘어 아침까지 접전을 치른 경기지사 선거는 새벽 5시 32분께 김동연 후보가 처음 역전한 뒤 오전 7시 4분께 당선을 확정 지었다. 한편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무산된 뒤 완주한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1·2위 후보의 표차를 훌쩍 뛰어 넘는 5만4000표 이상(0.95%)을 얻었다.

(수원=뉴스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하자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6.2/뉴스1 /사진=뉴스1화상
(수원=뉴스1)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하자 지지자들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6.2/뉴스1 /사진=뉴스1화상

민주당은 경기 외에 광주와 전남, 전북, 제주 등 4곳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이 17개 시·도 가운데 과반이 넘는 12곳에서 승리한 것은 유권자들이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싹쓸이했지만 이번에는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 직전 대선과 비교해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앞섰던 경기·인천·제주·전남·전북·광주·세종 등 7곳 가운데 인천·세종 등 2곳에서 양당의 지지세가 뒤집혔다.

한편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국민의힘이 대구 수성을과 충남 보령 서천, 경남 창원 의창, 경기 성남 분당갑 등 기존 지역구 4곳을 지키고 민주당 지역구였던 강원 원주갑까지 탈환하면서 승리했다.

민주당은 기존 지역구 3곳 가운데 인천 계양을과 제주 제주을 등 2곳만 수성했다. 이에 따라 국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114석, 민주당 169석으로 미세 조정됐다.

직전 대선 후보였던 인천 계양을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경기 분당갑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각각 56.6%, 64.2%의 지지율을 얻으며 국회의원에 당선돼 여의도에 동반 입성하게 됐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사진=뉴스1

기초단체장에서도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뒀다.

개표율 99.79% 기준 전국 시·군·구 226곳 가운데 국민의힘 145곳, 민주당 63곳, 무소속 17곳, 진보당 1곳 순으로 우위를 점했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청장 가운데 국민의힘이 강남 3구를 비롯해 종로, 중구, 용산 등 17곳, 민주당이 강북, 노원, 성북, 성동, 중랑, 은평, 관악, 금천 등 8곳에서 승리했다. 4년 전 서초 1곳을 제외한 24개 구청장을 민주당이 석권했던 것과 비교하면 기초단체 지형도 대대적으로 재편됐다.

경기도 역시 31개 기초단체 가운데 국민의힘이 22곳, 민주당이 9곳에서 당선을 확정지었다.

광역의회 역시 국민의힘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서울시의회의 경우 비례대표 의석수를 결정할 정당 지지율에서 개표율 95% 기준으로 국민의힘이 53.9%, 민주당이 41.0%를 차지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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